중년의 무릎 통증 예방엔 ‘이것’ 최고?
걷기는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꾸준한 걷기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우울증을 누그러뜨리고, 인지장애를 늦추는 것 외에도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골관절염 예방에 좋은 효과를 낸다. 미국 베일러의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국내에서는 400만 명 이상이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골관절염 환자는 2014년 344만명에서 2018년 387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연구 결과 50세 이상의 골관절염 환자가 운동 삼아 꾸준히 걸으면 잦은 무릎 통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50세 이상 1000명 이상의 운동량, 골관절염 증상, 통증 수준 등을 조사했다.
4년 뒤 운동 삼아 걷기를 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약 37%가 무릎에 빈번한 통증을 경험했다. 이에 비해 걷기를 꾸준히 한 사람 가운데 빈번한 무릎 통증을 겪은 사람은 26%에 그쳤다.
연구팀에 따르면 골관절염은 관절염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로 ‘마모성 관절염’으로도 불린다. 관절의 연골이 파괴되는 것과 관련이 있고, 거의 모든 관절에서 생길 수 있다. 고관절, 무릎, 척추 등 몸무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관절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손가락, 발가락, 목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걷기 등 운동은 근육량을 늘리고, 골관절염의 영향을 받는 관절 주변의 인대를 강화해 준다고 말했다. 엉덩이, 손, 발 등 관절의 염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걷기는 언제 어디서나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Walking for Exercise and Symptomatic and of Structural Progression in Individuals with Knee Osteoarthritis: Data from the Osteoarthritis Initiative Cohort)는 세계적 전자저널인 ≪윌리 온라인 라이브러리(Wiley Online Library)≫에 실렸다.
한편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손발톱에 무좀이 생길 위험이 일반인의 14배나 된다. 보라매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59.2%가 손발톱진균증(조갑진균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의 손발톱진균증 유병률(4.3%)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일반인 중 60세 이상의 유병률은 2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