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원형탈모증 약 나왔다" 올루미언트 승인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JAK억제제 '올루미언트'가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6개월 이상 적어도 50%의 두피 탈모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올루미언트 치료 36주차까지 적어도 80% 두피 발모에 달성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피어스파마 등이 보도했다.
탈모증은 최근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논란을 야기하며 전세계적인 이슈로 급부상했는데, 신체가 자신의 모낭을 공격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올루미언트는 효소 활동과 염증을 일으키는 경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해준다. 이 치료제는 2018년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승인 받았고, 최근 특정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치료로 새로운 적응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말에는 탈모증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FDA 허가를 신청했다.
최근 JAK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미충족 수요로 인해 올루미언트의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탈모증 치료는 미용이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두피 주사와 같은 방식이 전부였다.
일라이릴리의 패트릭 존슨(Patrik Jonsson) 사장은 "원형 탈모증이 현재의 생산기반(infrastructure)과 매우 잘 맞는다"면서 "개발 측면이나 고객 관점에서 일라이릴리는 피부과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세계 1억4700만명이 탈모증을 앓고 있거나 증상 우려가 있으며, 이 중에 70만~90만 명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