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개막, 앞다퉈 "신약 글로벌 파트너 구하자"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2 바이오USA)이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국내에선 대형 바이오기업을 포함해 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글로벌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협회가 주최하는 올해 29회 바이오USA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는 것이며, 전세계 3200여개 기업이 참석한다.
바이오USA에 참가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술력을 소개하고,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들과 기술이전, 진출 등에 대해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등이 부스를 운영한다. 한국바이오협회도 한국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테마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설비를 단계별로 설명하고, 키오스크·가상현실 공장투어 기기를 통해 인천 송도의 생산 설비도 체험할 수 있다. 부스 한 쪽에는 3개 미팅룸을 마련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회사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원직 초대 대표이사 등 경영진도 행사에 참석한다. 롯데는 미국 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약 2000억원에 인수, 2030년까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10위권 목표를 가직고 있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 DNA백신으로 개발 중인 'GX-188E’,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GX-I7'을 소개한다. 또 차세대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 'GX-H9'와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4' 등 개발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네오이뮨텍도 면역세포(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인 'NT-I7'의 난치암 병용임상 현황을 전한다.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사무엘 장 박사는 췌장암,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대상 NT-I7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 NT-I7과 CAR-T 병용임상의 디자인 의미와 기대 효과 등에 대해 현장 발표한다.
NT-I7은 암세포 및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인터루킨-7(IL-7)에 단백질 지속형 기술과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신약개발업체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 'KM-819'를 알린다. FAF1단백질을 표적하는 KM-819는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병에 대해 미국 임상2상을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이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펩트론은 파킨슨병 치료제와 1개월 지속형 당뇨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판권 논의를 진행한다. 주요 실무진들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빅파마 등 40여 개 회사들과 교류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최근 첨단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 의약품품질관리기준(GMP) 시설에 대한 유럽 적격자(QP) 인증과 글로벌 임상 진입에 따라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라이선스와 공동개발 협의 요청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는 현장 한국관을 운영한다. 국내 13개 기업의 파트너링 미팅 지원, 해외 네트워크 발굴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인다.
올해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회사인 강스템바이오텍,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및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쓰리에스, AI 기반 신약개발사 스탠다임, 액체생검 기반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아이엠비디엑스 등이 참가한다. 각사의 바이오 기술과 상품을 전시한다.
오는 14일에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미 라운드테이블은 머크(MSD)와 미국바이오협회(BIO)에서 주관하며 한국과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간의 향후 협력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에서 주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