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대장암' 발병률 낮추는 4가지 습관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대장암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역시 식습관이 꼽히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색 살코기와 햄, 소시지 등 가공 육류를 즐겨 먹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 질 수 있다. 감자튀김처럼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도 피해야 한다. 보리밥이나 나물 등 집밥 위주의 식생활을 했던 예전에는 대장암 발병률이 낮았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대장암도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일찍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된다. 대장암의 권위자인 윤영훈 연세대 의대 교수(소화기내과)는 “대장암은 내시경으로 2차 예방이 가능한 종양”이라며 “대장 내시경은 적절한 간격으로, 한번 할 때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집밥을 드세요”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하루 200g 정도의 채소와 현미, 보리 등 통곡류, 콩류, 마늘, 고구마, 해조류 등을 권장하고 있다. 나물 같이 익힌 채소는 한 컵, 생 채소는 두 컵에 해당하는 양이다. 여기에 사과 등 과일을 후식으로 먹으면 더욱 좋다. 가공식품 위주의 외식보다 우리 조상들처럼 집밥을 챙겨 먹으면 대장암과 멀어질 수 있는 것이다.
◆“몸을 자주 움직이세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성도 중요하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면 대장암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10년 이상 가진 사람들의 대장암 발병률은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만 해도...”
걷기의 중요성은 대장암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캐슬린 월린 박사팀이 대장암과 운동에 관련한 논문 52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걷기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2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걷기 등 신체활동이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은 운동이 소화를 돕고 감염을 예방하며, 종양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이나 인슐린 수치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사람도 조심해야”
미국 텍사스 의대 연구팀은 2030년까지 미국 젊은 층의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대장암이 중년 이후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기존의 인식과는 다른 결과이다. 젊은 사람들은 중년 이후 연령대에 비해 대장내시경 검진률이 떨어지는 데다 정크푸드 섭취, 신체활동 저하 등 여러 악재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