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이유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월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여름으로 향해가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현재 매일 평균 10만 건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약 5배 증가한 수치. 지난해 6월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2만 명 미만으로 유지됐으며 때로는 1만5000여 명 아래로 떨어졌다.

ABC 뉴스에 따르면, 가정 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자가진단 키트 검사 결과는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의 코로나 확진자 총계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8주 째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소아학학회(AA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약 11만2000여 건의 어린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작년 이맘 때 미국은 일주일에 약 1만 건의 어린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코로나로 인한 입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매일 3500여 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미국 보건인적서비스부(DHH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약 2만8000여 명의 확진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코로나 예방 접종 및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완화 조치가 줄면서 사례가 여전히 상승 추세”라고 말했다.

프리타 피셔 의학박사는 “문제는 사람들이 데이터와 시대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피로감이 너무 심해 사람들이 더 이상 완화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사업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의 방역조치가 실시됐다.

피셔 박사는 “다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 조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이번 여름에 코로나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코로나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방역조치에 신경을 써야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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