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결절종’… 젊은 여성 손목에 웬 물혹이?
힘 빠짐 증상 등 발생
직장인 양모씨(29)는 얼마 전 손목 옆 부분에 작은 혹이 생겼다. 처음에는 크지 않고 말랑말랑해서 사마귀나 피부질환으로 여겼으나 점차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손목을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툭 튀어나오는 증상이 심해지고 얼얼한 통증도 생겼다.
손목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은 양씨가 받은 진단명은 손목 결절종. 보기도 싫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어 주사 시술로 제거하기로 했다. 손목 결절종은 손목에 생기는 물혹을 말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생길 수 있다. 힘줄 막 내 관절액이 흘러 나와 고이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지만 손목이 시큰 거리거나 발병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손목 결절종이 생기면 피부 표면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쉬우나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갈 때 발병하는 질환”이라며 “간혹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고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면 힘 빠짐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절종은 주로 손목 위쪽에 발병하는데 경우에 따라 손가락이나 발등 등 신체 내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다. 혹의 크기는 대체로 작은 편이나 약 1cm에서 5cm까지 다양하다. 특히 손목 관절이 상대적으로 약한 1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3배가량 많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기도 하나 재발 가능성 또한 높다. 관절이나 힘줄에 무리가 갔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컴퓨터나 집안일, 운동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혹이 커지기도 한다.
손전등을 발병 부위에 비췄을 때 혹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면 결절종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전문가는 “통증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무관한 질환이나 통증이 있거나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면 제거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외부 압박이나 주사 흡입 혹은 수술적 방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