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의 증상?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장(콩팥)에 생긴 암인 신장암은 위험도에 비해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 신장암은 환자 수를 볼 때 국내 10대암이다. 2021년 12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신장암은 2019년에만 6026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신장암의 증상 및 위험요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증상은?...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

신장암(신세포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과거 옆구리의 통증, 혈뇨, 상복부나 좌우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3대 증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증상이 줄고 있다.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10~15%에 불과하다. 이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이밖에  피로감, 체중 감소, 발열, 빈혈 등이 생긴다. 첫 진단 시 10~30%는 이미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과도한 흡연은 신장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흡연자는 2.5배 정도 위험도가 높다.  흡연은 남성 신장암 환자의 30%, 여성 환자의 20%에서 관련이 있다. 고혈압도 위험인자다. 혈압이 높으면 신장의 손상과 염증에 영향을 미쳐 암 발생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장병으로 장기간의 혈액투석을 하는 사람은 암 검사도 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조기 검진 법은?

비만도 신장암 위험을 높인다. 지나치게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거나 튀기거나 탄 육류, 고 열량 음식의 섭취 등이 오래 지속되면 신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과 관련이 깊은 짠 음식도 신장에 나쁘다. 이런 음식들은 모두 신장의 미세혈관 등에 악영향을 미쳐 염증,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암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여러 색깔의 과일, 채소류가 꼽힌다. 몸의 산화(손상)를 막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고 저칼로리여서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육류도 알맞게 먹되 살코기 위주로 삶아서 먹는 방식이 좋다. 금연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은 신장암 위험도를 줄인다.

신장암의 대부분은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복부초음파 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복부초음파 촬영은 검사에 따른 위험이나 고통이 없고, 복부 내의 여러 장기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검사다. 물혹이나 덩어리의 감별에 매우 유용한 검사다. 현재 초음파 검사는 신장 질환 진단의 효율적인 1차적 검사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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