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안 하면, 변이 '교차 보호' 효과 ↓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된 사람은 재감염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만큼 면역력을 획득하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감염된 변이가 아닌, 다른 변이에 대한 교차 보호 효과까지 얻으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확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다른 다양한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이 다양한 변이에 재감염될 확률이 낮아지려면 백신 접종이 동반돼야 한다.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사람은 재감염에 대해 '제한적인 보호' 효과만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혹은 얀센 백신을 접종 받은 15명을 포함한 39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변이들을 무력화하는 면역세포의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2.2배 떨어졌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해서는 4.8배, 델타 변이는 12배, 베타 변이는 9.6배, 최초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17.9배 무력화하는 능력이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볼 때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면역력에 상당한 차이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 안심하지만, 연구팀은 백신 미접종 상태라면 다른 변이에 대한 방어 능력까지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나 향후 새롭게 출현할 또 다른 변이에 대한 교차 보호 효과를 얻으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
한편,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30%에 머물고 있다. 백신 공급 불균형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상당수 나라들은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