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백신 접종 효과 떨어진다 (연구)

코로나19 미감염자가 비만이면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wanchaichaiudom/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이면 백신의 보호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이스탄불대 연구팀이 최근 진행한 소규모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이 심각한 비만 상태면 백신 접종 효과가 약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고, 화이자 백신 혹은 시노백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다.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의하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심각한 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항체 수치가 3배 낮았다.

시노백 백신에서는 더 큰 격차가 벌어졌다. 심각한 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항체 수치가 27배 낮았다. 단,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을 땐 비만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항체 수치가 비슷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40 이상(심각한 비만)인 124명과 25미만(정상 체중)인 166명의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반응을 비교했다. 이들 중 130명은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고 160명은 시노백 백신 2회 접종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볼 때 비만인 사람은 백신의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 체중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또, 시노백 백신보다는 화이자 백신 접종에서 비만 환자들의 항체가 더 잘 생성됐다는 점에서 비만인 사람에게는 mRNA 백신 접종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보았다.

단, mRNA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 수치가 계속 유지되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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