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각은 선과 악 중 어디에 더 가깝나?

 

사람의 본성이 착하든 악하든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생활하는 이상 친절을 베푸는 생활을 선택해야 한다. 그게 본인과 다른 사람 모두를 위해 평화롭고 안전한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다행히 사람은 나쁜 생각보단 선한 생각을 좀  즉각적으로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에 빠지기 쉬워진다.

 

수년간 반복된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타심은 깊은 사유 과정 없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이다. 급하게 결정 내려야 하는 순간일수록 관대하고 너그러운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길어질수록 이기적인 마음과 행동이 나타나기 쉽다는 의미다.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하고 MIT 신경촬영법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과학작가 매슈 허트슨에 따르면 선행 연구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 상황을 설정해 사람들의 이타적인 성향을 확인한다.

 

성인 4명을 모집해 그들에게 돈을 나눠준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돈의 일부를 공동기으로 제출해도 좋다는 제안을 한다. 이때 모든 사람이 돈을 내놓지 않으면 처음 받은 돈 만큼이 고스란히 본인의 소유가 된다. 그런데 자신이 가진 자금 중 일부를 공동기금으로 제출했는데 다른 사람은 제출하지 않는다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꼴이 된다.

 

 

 

이처럼 본인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공동기금을 내놓을까. 실험참가자들은 연구팀의 물음에 거의 대부분 공동기금을 내놓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사람을 고려하는 이타적인 행동을 택한 것이다.

 

이러한 실험 결과들을 과학자들이 좀 더 면밀히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재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일수록 사람들은 좀 더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 반대로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면 본인 스스로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택을 선호한다.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데이비드 랜드 박사는 미국 과학지 ‘노틸러스(Nautilus)’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인 실험에 따르면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판단을 요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협조하고 협력하는 이타적인 기질을 보인다"고 말했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은 본능에 가까운 행동을 해야 할 때는 나쁜 행동보다 좋은 행동이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단 반복적인 생각을 거듭할수록 본인에게 유리한 이기적 행동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어느 순간 이기적인 행동 혹은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면 사람이 좀 더 선한 행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들 학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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