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헷갈리기 쉬운 뇌수막염 증상은?
[날씨와 건강] '세계 뇌수막염의 날'…뇌수막염의 증상과 예방법
전국이 대체로 맑고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경기 서쪽 지역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면서 1㎜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20~30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매년 4월 24일은 '세계 뇌수막염의 날'이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막인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수막염을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세균성 뇌수막염을 퇴치하자'는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나눌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일반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개 7~10일이면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해열제나 수액치료 같은 대증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반면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ib),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에 의해 발병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료가 지체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뇌 손상, 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커 응급 질환에 속한다.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고열, 구토, 두통 등 감기증상과 유사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두통보다 훨씬 심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목이 잘 굽혀지지 않으며 뒷목에 뻣뻣함을 느끼는 ‘수막자극 증후’가 나타나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한편, 뇌수막염은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평소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 등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