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코로나 때문만은 아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한 해였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는 346만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0년보다 8만 명이 더 증가했다.

CDC에서 사망 통계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앤더슨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에 대해 최신 정보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증가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였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는 2020년 35만1000명에서 41만5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변종과 하위 변종의 출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일한 사망 원인은 아니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소 늘어났으며 당뇨병, 만성 간질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했다.

또한 2020년의 9만3000명에서 작년에는 적어도 10만5000명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하버드대 의대 등의 연구팀에 따르면,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 중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

10대들의 과다복용 사망은 미국 전체의 약 1%에 불과했지만, 이 그룹은 전체 인구보다 더 큰 상대적 증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약물 과다복용 사망의 주원인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꼽았다.

기대수명 역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미국인의 기대수명 추정치는 2019년보다 1년 반 이상 낮은 77세였다. 전문가들은 2021년에는 기대수명이 2020년보다 5~6개월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3일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8211여만 명의 확진자와 100여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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