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독’을 줄이는 사소한 행동 3
음식과 운동에 신경 써도 사소한 행동이 누적되면 건강에 안 좋게 작용할 수 있다. 배달 음식을 그릇째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습관도 그 중 하나다. 한 두 번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면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집에서 ‘독’을 줄이는 사소한 행동을 알아보자.
◆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플라스틱 용기 점검
배달 음식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이용할 경우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유해물질이 새어 나와 음식에 묻을 가능성이 크다. PS 그릇은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과 만나면 원료 물질이 묻어나올 수 있다. 여기에 가열까지 하면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이 8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00건을 검사한 결과 폴리스티렌(PS) 재질 용기 3건이 사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특히 전자레인지 사용 시 용기 표면에 표시된 재질 및 표시사항을 확인한 뒤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PS나 PET는 열에 약해 그릇째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재료에 사용된 물질이 음식에 묻을 수 있다. 표면에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티백 녹차를 장기간 마실 경우... 티백을 건져내야 하는 이유
녹차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티백 형태의 녹차를 장기간 애용할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티백을 오랜 시간 컵에 담가 두지말고 2∼3분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좋다. 녹차나 홍차을 넣는 티백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 있다. 하지만 티백을 오래 담가놓을수록 중금속 양이 증가한다. 녹차 티백은 뜨거운 물에 2분간 담가 두었을 때보다 10분 이상의 경우 카드뮴, 비소 양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한다. 이런 습관이 몇 십 년간 반복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라돈 발생 가능성... “환기 자주 하세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라돈을 흡연·미세먼지와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흡연 다음으로 위험한 폐암 원인이 바로 라돈이다. 현재 추정되는 라돈에 의한 폐암의 비율은 최대 14% 정도이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의 틈새에 존재하다가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라돈 가스는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들어올 수 있다. 틈새는 빨리 메우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주택, 건물 안에서 라돈의 농도가 많게는 수백 배 높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환기가 미흡한 지하 공간에서 라돈의 농도가 더욱 높다. 실내에서 라돈을 제거하는 확실하고 손쉬운 방법은 환기다. 수시로 창문이나 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