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완화하려면 근력 운동해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육통이 있을 때 덤벨을 들어도 괜찮을까. 새로운 연구는 동물실험을 바탕으로 근력 훈련이 오히려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한다.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저항력이나 근력 운동이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막아주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활성화시킨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현재 근육통이 없더라도 규칙적으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미래의 근육통이나 관련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시사한다.

요통이나 골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운동이 만성 통증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저항력 운동이 근골격계 통증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근력 운동의 이점을 살펴보기 위해 쥐에게 작은 중량을 부착한 뒤 사다리를 오르도록 훈련했다. 사다리를 규칙적으로 오르는 것은 앞발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이어 연구팀은 운동할 때 약간의 근육통을 일으킬 수 있는 용액을 주입했다. 그러나 8주 동안 저항력 운동을 한 수컷 쥐와 암컷 쥐에게는 근육통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근육통이 생긴 경우 사다리를 오르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관찰했지만 그 효과는 수컷 쥐에게만 나타났다. 운동은 수컷 쥐의 테스토스테론에 일시적 증가를 초래했으나, 암컷 쥐는 그렇지 않았다.

이전 연구들은 테스토스테론과 통증 사이의 보호 효과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근육통에도 이러한 효과가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일부 쥐에게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 약물을 주입했다. 안드로겐 차단제를 투여받은 쥐는 근육통을 경험했다. 하지만 운동을 통한 보호 효과가 나타난 뒤에는 안드로겐 차단제로 인한 통증에 시달리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근육통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안드로겐 수용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동물실험 결과이지만 앞으로 만성 통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근력 혹은 저항력 운동에 대한 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는 국제통증연구학회지 ‘통증’에 발표됐다. 원제는 ‘Resistance training protects against muscle pain through activation of androgen receptors in male and female mice’.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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