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섭취, '파킨슨병' 위험 낮춘다
대표적인 카페인 음료인 커피가 파킨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카페인이 운동 장애와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운동 장애는 몸의 운동, 예를 들어 사지, 몸통, 목, 얼굴, 안면 등을 움직이는 운동이 자의로 잘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전의 연구들에서는 카페인이 유전적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들을 파킨슨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는 파킨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LRRK2’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초점을 맞췄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파킨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파킨슨병 발병에 관여하는 다른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188명과 이 질환이 없는 180명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두 그룹에는 LRRK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거나 없는 사람들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 결과,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들 가운데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혈액 내 카페인 농도가 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혈액 내 카페인 농도가 31% 낮았다.
연구팀의 그레이스 크로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카페인과 카페인 관련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유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