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보는 건강] 갱년기 예방하는 석류 이렇게 먹어야 효과만점
단단한 껍질이 감싸고 있는 둥근 모양의 과일 석류는 갱년기 증상 완화 및 예방에 좋은 과일로 손꼽힌다. 하지만 막상 석류를 손질해 먹으려고 보면, 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많다. 대부분 빨갛고 동글동글한 과육만 먹기 때문이다. 아낌없이 먹는 방법 없을까?
남녀 건강에 모두 좋은 석류의 건강 효능
주로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졌지만, 석류는 남성 건강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세포생물학과 연구팀은 석류로 만든 주스가 고환암 환자의 재발과 암세포 전이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탄닌과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동맥경화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발기부전 남성이 매일 100% 석류주스를 236ml 마시면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100g에 비타민C가 하루 권장량의 17% 들어있으며 비타민K는 하루 권장량의 21% 들어있다. 칼슘과 철분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면역력 증진‧고혈압 관리‧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엘라지탄닌, 갈로탄닌, 푸니칼라진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유방암과 폐암 예방에도 도움 된다. 피부와 치아 건강은 물론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에도 좋다.
석류, 버릴 것 하나 없는 이유
껍질에는 탄닌과 프로안토시아니딘,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반면 우리가 주로 섭취하는 알맹이는 수분과 당 함량이 높고
유기산이나 안토시아닌과 같은 성분은 일부 함유되어 있다.
즉, 석류의 영양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씨와 껍질을 꼭 먹어야 한다. 이는 다수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가령 영국의 킹스턴대 연구팀은 석류 껍질로 만든 연고가 천연 항생제로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프로벨트바이오연구소는 연구 참여자에게 석류 껍질과 안쪽 하얀 부분, 씨 등의 성분을 추출한 뒤 알약으로 먹게 했다. 그 결과 노화 유발 및 간과 신장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세포 손상과 관련된 표지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씨+껍질’까지 석류 먹는 법
그럼 씨와 껍질의 영양성분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씨와 껍질까지 꽉 짜서 만든 착즙주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버려지는 영양은 최소화하고 찌꺼기가 제거돼 불편함 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주로 알맹이만 먹게 되는 포도 또한 껍질과 씨에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인제대와 경남대 공동연구 결과 포도를 통째로 착즙한 주스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지만, 알맹이만 착즙한 주스는 안토시아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맹이 대비 착즙주스에 폴리페놀이 7배, 플라보노이드가 4배, 비타민C가 10배 많았다.
여성에게 더없이 좋은 석류는 12월에 한창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과육과 달콤한 맛, 풍부한 과즙까지…제철을 맞이한 석류를 통째로 착즙해 주스로 마시는 것이 어떨까? 과육을 알알이 떼어낼 필요도 없다. 껍질째 깨끗하게 세척한 뒤 적당한 크기로 쪼개어 착즙하면 끝이다. 석류씨에는 피부 수분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성분 엘라그산이 풍부하다. 피부가 거칠어지기 쉬운 겨울, 석류 껍질부터 과육, 씨까지 꽉 짠 착즙주스로 건강을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