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상체온, 도대체 몇 도일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어디를 가든 발열 체크를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오죽하면 ‘적외선 카메라 날 보는데 가슴만 뜨거워’ 하는 노래까지 나왔을까.

그런데 이상하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건물 입구에서 잰 체온과 저녁에 마트에 들러 잰 체온이 다르다. 기계가 이상한 걸까? 게다가 섭씨 37.2도라니? 정상 체온은 36.5도라고 들었는데, 혹시 열이 나는 걸까?

체온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신체 어느 부위에서 재느냐에 따라 체온이 달라진다. 즉 직장 온도는 구강 온도보다 높다. 그러나 겨드랑이 온도는 구강보다 낮다.

체온은 시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하루에 1도 정도 변하는데 대개의 경우, 이른 아침에는 낮고, 늦은 오후에는 높다.

나이나 성별, 활동 수준에 따라 정상 체온의 기준이 달라지는 까닭이다. 아기는 대개 체온이 높고, 어른은 낮다. 귀에서 잰 온도를 기준으로 만 2세 이하 아기는 36.4~38도면 정상이라 본다. 체온은 이가 나면서부터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해 11살 무렵이 되면 어른과 비슷해진다. 건강한 성인의 체온은 35.9~37.6도. 나이가 들면 더 낮아져서 65세 이상은 35.8~37.5도 사이가 평균이다.

체온을 관장하는 건 두뇌의 시상하부. 추우면 몸을 떨게 되는 건 시상하부가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몸을 덜덜 움직이다 보면 체온이 올라간다. 더울 때 땀을 흘리는 것도 마찬가지. 땀과 함께 열이 배출되면서 체온이 내려간다.

체온이 몇 도면 열이 난다고 볼 수 있을까? 성인의 경우, 38도 이상이면 열이 있는 것. 지병이 없다면 두고 볼 수도 있지만, 심장이나 폐가 약하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39.5도 넘게 열이 오른다면 진료를 받을 것. 두통이나 정신 착란, 호흡 곤란 증세가 보인다면 더더욱 서둘러야 한다. 아기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열이 나도 바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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