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백신 ‘부스터 샷’ 효과 높다 (연구)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부스터 샷(3차 접종)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2회 접종보다 3회 접종의 면역효과가 확인됐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의학저널 ‘랜싯’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의 예방효과에 대한 이스라엘 클래리트 연구소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의 공동 연구결과를 10월 29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투약 효과에 대한 최초의 연구이자 최대 규모의 연구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인구 절반의 의료정보를 관리하는 클래리트보건서비스(CH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올해 7월 30일부터 9월 23일까지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받은 12세 이상 72만8321명의 백신효과를 분석했다. 또 5개월 이전에 같은 백신을 2회 접종한 동일한 숫자의 사람들에 대한 백신효과를 분석해 비교했다.
그 결과 5개월 전에 2회만 접종한 사람에 비해 3회 접종(3회 접종 후 7일 이상)한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이 93%, 중증 질환의 위험이 92%, 사망 위험이 8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효과는 성별, 연령대(40~69세, 70세 이상) 및 동병상련 횟수에서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또한 인구 수준 분석을 포함했는데, 이 분석은 해당 연령대가 세 번째 투여를 받을 자격이 된 후 7~10일 후에 각 연령층에서 감염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클래리트 연구소의 랜 발리서 소장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연령대와 인구 집단에서 3차 접종의 예방효과를 설득력 있게 입증해 다른 나라의 정책 결정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하버드 T H 챈 공중보건대학의 마크 립치 교수는 “백신 효능에 대한 연구에선 신뢰할 만한 비교 대상이 중요한데 CHS의 특별한 데이터베이스가 이를 충족시켜 줬기에 가능했던 연구”라면서 3차 접종 효과에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에게 뚜렷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