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우울증 위험 낮춘다? (연구)
코로나 19 백신을 맞으면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인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이들은 미접종자와 비교할 때 경증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4%, 중증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이 15% 낮았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안도감을 꼽았다.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걱정하는 스트레스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 백신 접종자들은 미접종자보다 전반적으로 불안 및 우울도가 낮았는데 이는 1차 접종만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를 주도한 프란치스코 페레스 아르세 박사는 “감염 걱정을 덜었다는 안도감 외에도 더 적극적인 사교 경험, 직장 생활, 구직 활동 등을 통해 사회, 경제적인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던 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런 결과는 지난 3월까지 접종한 이들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접종자 상당수가 고령자이거나 보건의료 종사자여서 코로나 19가 일반인보다 더 불안했고, 따라서 접종에 다른 안도감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꼈을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최근 광범위하게 번지는 델타 변이는 안도했던 기 접종자들의 정신 건강을 다시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Covid-19 vaccines and mental distress)는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이 싣고, UPI통신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