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압력솥 더위에 일상이 피곤”…면역력과 피부 건강 지키는 것은?
폭염에 마스크, 두통과 피로 유발
덥다고 실내에서 에어컨 온도를 낮추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신체 균형이 깨진다. 열대야 때문에 잠을 푹 자지 못하고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피로가 누적되면 결국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강렬한 자외선에 더운 입김이 더해져 마스크 안은 땀과 습기로 차오르고 피부 트러블도 악화된다.
피로&피부 트러블 악순환 극복하려면
극심한 피로로 무기력하고 피부 트러블까지 끊이지 않는다면, 비타민이 도움 될 수 있다. 특히 비타민C는 항산화력이 강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피부와 근육을 만드는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며, 면역력 강화·항산화 작용·뼈와 관절 건강 개선·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철분 흡수도 돕는다.
대한비타민연구회는 건강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하자 피로도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 투여군은 피로도 지수가 5.64에서 2시간 뒤 5.10, 24시간 뒤 4.97로 감소했다. 대조군은 피로도가 5.54에서 2시간 뒤 소폭 감소했지만, 24시간 뒤에는 5.66으로 상승했다. 활성산소 또한 비타민C 투여군은 311.76에서 2시간 뒤 184.46으로 감소했지만, 대조군은 310.89에서 327.21로 증가했다.
대한비타민연구회는 “강력한 항산화제 비타민C는 피로로 인해 생기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피로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피로 해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건강 및 다이어트 관련 플랫폼 잇번슬립(Eat burn Sleep)의 설립자이자 장 건강 및 염증 전문가 얄다 알라우이(Yalda Alaoui) 박사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만성 염증을 줄이는 것이 필수다. 만성 염증은 면역체계를 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력 향상에 필수인 영양소로 비타민C를 꼽았다.
비타민C는 피부 미용에도 으뜸이다. 활성산소 작용을 억제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을 돕는다.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피부톤을 밝게 해준다.
피로회복 돕는 보충제 선택하는 법
얄다 알라우이 박사는 “면역력과 직결되는 비타민C와 아연이 모두 포함된 보충제로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피로 해소에는 비타민B1 티아민의 체내 흡수력을 높인 활성형비타민 푸르설티아민이 포함된 것이 효과적이다. 푸르설티아민은 두뇌 혈관에 비타민이 직접 작용해 체내에 빠르게 퍼지고 전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노화가 고민이라면 고용량 비타민C와 셀레늄, 아연 등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가 도움 된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피부 색소 침착을 막아주고, 아연은 여드름과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며, 피부 재생에 필수적인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전문가들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피로가 쌓인다면 업무능력이나 학습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력도 약해질 수 있다. 만성피로를 예방하려면 충분히 숙면하고 비타민C를 섭취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말에 휴식을 취해도 집 근처 편의점만 다녀와도 피로가 느껴진다면, 피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다. 폭염과 코로나로 무기력한 요즘, 피로회복제 비타민C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