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해롭다?
과음이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계시죠.
지속적으로 과음을 하게 되면 간 질병과 위염, 구강암, 비만, 혈압, 당뇨, 뇌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면증과 우울증, 치매 등을 야기하기도 하죠.
그런데, 성별에 따라 과음으로 인한 피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과음으로 건강을 해칠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미국 국가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NIAAA)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16세 이상 미국인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약 100만 명이 알코올 관련 사망자였으며, 99년과 비교할 때 2017년의 사망자 수는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였습니다.
여성의 경우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사망률은 남성이 높았지만, 사망률이 증가하는 속도는 여성 쪽이 빨랐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 키이스 험프리 교수는 “과거에는 여성의 과음을 금기시하는 관행이 알코올로 인한 건강 문제로부터 여성을 지켰던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을 겨냥한 술 광고가 공공연히 나오는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술 소비와 함께 술로 인한 사망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체 구조와 대사 물질의 차이로 인해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을 더 많이 흡수하고, 분해에도 오래 걸린다
면서 “과음 습관이 장기화하면 발생하는 건강 문제에 여성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CDC에 따르면 여성이 간 경변 등 알코올성 간 질환은 물론 뇌 수축과 기억력 감퇴를 겪을 위험이 남성보다 더 크며, 이러한 문제들이 남성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남녀 차이는 심장 질환에서도 마찬가지였죠.
NIAAA는 또 여성이 과음에 더 취약한 이유로 체중을 꼽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몸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경우 체액의 알코올 농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렇듯 대사적, 신체적 이유로 인해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쉽게 알코올 의존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과음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백해무익하지만 특히 여성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연구(Using Death Certificates to Explore Changes in Alcohol‐Related Mortality in the United States, 1999 to 2017)는 학술지 ‘알코올중독 연구(Alcoholism :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가 게재하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