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잇따라...국내선 접종 진행
정부가 오는 5월부터 65세~74세 일반국민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은 잇따라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지난 주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AZ 접종을 일시 중단한데 이어, 이번 주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접종을 일시적으로 멈추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AZ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했다는 부작용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18일 발표되는 유럽의약청(EMA)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판단이다.
현재 전 세계 20여 국가가 AZ 백신에 대한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여기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2개국도 포함된다.
아스트라제네카사는 백신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멈춘 국가들 역시 백신이 안전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국민 안전을 위한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백신 접종 중단이 팬데믹 위기를 대응하는 적절한 조치는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들을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AZ 백신이 혈전을 일으킨다는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Z 백신 접종은 중단 없이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에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 접종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의 백신 접종 관련 사망 신고 건이 모두 AZ 백신 접종 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성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한 하나의 조치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