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나는 ‘딱’ 소리, 괜찮을까?

[사진=Lacheev/gettyimagesbank]
앉았다 일어설 때면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 걷거나 달릴 때도 마찬가지. 혹시 관절에 이상이 생긴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리는 관절염과 별다른 연관이 없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의 하쉬바르단 싱 교수는 UPI 통신에 “통증이 있는 게 아니라면 딱딱 소리가 난다고 관절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건 무슨 까닭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노인들에게 보편적인 경우로, 무릎 연골이 퇴화하면 소리가 날 수 있다.

슬개골이 커서 다른 뼈들과 만나는 부분의 홈에 딱 맞지 않을 경우에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게 된다. 또는 넓적다리 근육이 너무 타이트해서 슬개골을 잡아당기면 걷거나 달릴 때 소리가 날 수 있다.

무릎 관절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있다. 무릎을 움직이면 관절액 내부의 기압이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기포가 발생한다. 딱딱 소리는 그 기포가 터지면서 내는 소리일 수도 있다.

싱 교수는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면서 “아프지 않다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활동을 제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절염에 걸렸다면 무릎 관절이 아프고 운동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기 힘들다. 즉 소리가 날 일도 없다는 것.

어쩌면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는 건 근육이 원활히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일 지도 모른다. 단 통증이 따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근 부상을 당했는데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바로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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