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사망자 발생...야외서 마스크 써야 할까?
최근 무더위로 제주와 경북 안동에서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사례가 각 1건씩 총 2건 보고됐다. 열사병을 비롯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18일 낮 최고기온이 31~38도까지 오르는 등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의하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총 644명(사망자 2명 포함)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긴 장마로, 지난해 동기간 보고된 1717명보다 62.5% 감소한 추세를 보였지만, 장마 이후 열사병 추정 사망 사례들이 보고된 만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사병,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은 열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지난 14일 제주도에 거주하는 86세 남성은 41도가 넘는 체온에 의식불명인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 입원 중 16일 사망했다. 또, 같은 날 안동에서는 52세 여성이 밭일을 하다가 역시 41도의 고온에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17일 사망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냉방장치가 없는 실내나 논밭일 등 실외작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시로 물을 마시고, 12~17시의 더운 시간대 활동은 피할 것을 요청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으나,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감 온도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사람 간 2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두기가 어려운 바깥공간에서 일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온열질환에 이르지 않도록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특히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