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때 근육 키운 남성, 심장 건강 튼튼(연구)

[사진=Bogdanhoda/gettyimagesbank]

근육을 잘 유지한 중년의 남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하로코피오대학교 보건학과 연구팀은 45세 이상의 건강한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연구를 실시했다. 연구기간 동안 대상자 중 272명에게서 뇌졸중이나 경미한 뇌졸중을 포함해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중 가장 근육이 많았던 사람들은 가장 적었던 사람들에 비해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8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근육이 많았던 사람들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 보유율도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근육의 양과 심장 질환과의 이런 관계는 남성에게서만 나타났다”며 “이는 노화와 관련된 남녀 간 호르몬 차이 등의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근육은 30대 중반 이후 10년마다 약 3%씩 줄어든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근육의 양이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연관성이 있다는 게 밝혀졌지만, 이는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심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년 때 근육의 양이 장기간에 걸쳐 심장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의 데모스테네스 파나지오타코스 박사는 “골격근 등 근육을 잘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막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연구가 제시하고 있다”며 “근력운동을 포함해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육의 양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keletal muscle mass in relation to 10 year cardiovascular disease incidence among middle aged and older adults: the ATTICA study)는 ‘저널 오브 이피디미올로지 앤 커뮤너티 헬스(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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