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수면 부족…근로자 조기 사망 원인 3(연구)
업무 스트레스와 고혈압, 수면 부족이 근로자의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환경건강연구센터와 뮌헨공과대학교 연구팀이 2000여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18년 동안 추적 조사연구를 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혈압이 높은 근로자 중 업무 스트레스가 있고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혈압은 높지만 업무 스트레스가 낮고 잠을 잘 자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배나 높았다.
혈압이 높고 업무 스트레스가 많거나, 혈압이 높고 잠이 부족한 사람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성인 약 50%는 혈압이 높은데 여기에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겹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연구팀의 칼 하인즈 라드비히 박사는 “업무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잠을 잘 자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면 부족과 업무 스트레스는 관련이 돼 있는 경우가 많고 이 두 가지가 고혈압과 결합되면 건강에 치명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들은 고용주로부터 여러 가지 요구를 받지만 업무를 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업무에 대한 결정권도 없고 변화시킬 권한도 없게 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고용주들은 근로자가 어떻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근로자들도 운동이나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ombined effect of work stress and impaired sleep on coronary and cardiovascular mortality in hypertensive workers)는 ‘유러피언 저널 오브 프리벤티브 카디올로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