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영양제 과다섭취..칼슘 1천mg이상 암 발생 53%↑
영양제(또는 식이 보충제)는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진은 20세 이상 성인 3만 1000명의 영양 정보를 수집, 분석했다. 식사 패턴에 더해 어떤 영양제를 어느 정도 간격으로 얼마나 먹는지에 대한 정보였다.
참가자들의 절반 이상은 한 종류 이상의 영양제를, 그리고 1/3 가량은 멀티 비타민을 섭취하고 있었다. 6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들 가운데 3613명이 사망했다. 945명은 심혈관계 질환, 805명은 암이 원인이었다.
그 과정에서 연구진은 어떤 식이 보충제도 건강 증진이나 생명 연장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타민 A, K, 마그네슘, 아연, 구리 등을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은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이바지했다. 단,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경우에 해당했지 식이 보충제로 먹는 것은 소용이 없었다.
칼슘이나 비타민 D의 경우에는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칼슘을 음식이 아니라 식이 보충제 형태로 하루 1000m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3% 높았던 것. 하루에 400IU 이상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이는 암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과 관련해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장팡팡 교수는 “영양제는 음식을 대체할 수 없다”면서 “영양제에 의존하는 대신 건강하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양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Among Dietary Supplement Use, Nutrient Intake, and Mortality Among U.S. Adults: A Cohort Study)는 ‘미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타임’,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