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수직인대의 골화

정의

후수직인대의 골화(ossification of the posteriorlongitudinal ligament, OPLL)는 척추의 중심에 위치하는 인대를 둘러싸는 공간에서의 골화를 말합니다. 척추의 후방에 존재하는 후종인대가 추간판 탈출 등과 동반돼 비대 및 골화되는 현상입니다. 경부의 척수증은 심한 연성 척추원반(추간판) 탈출증, 후종인대 골화증, 경추의척추증(spondylosis)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하고도 심각한 질병입니다.

 

50세 이상의 남자에게 발병하고, 다리의 강직 및 근력 약화로 보행에 지장을 주며, 팔과 손가락의섬세한 기능에 장애를 가져옵니다. 척추관의 크기, 골극 형성을가져오는 척추증의 진행, 척수에 분포하는 혈류의 장애, 목뼈(경추)의 운동 등이 이 병을 일으키는 데 관계가 있습니다. 일본사람에게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며, 남성에게발생합니다. 한국인에게도 서양인에 비해 많은 편으로 동양인에게 유전적 경향이 있지 않은가 의심됩니다.

원인

동양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일본인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강력히 작용한다고 보입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 당뇨병(diabetesMellitus)

- 칼슘대사이상(aAbnormalcalcium metabolism)

- 강직척수염(ankylosingspondylitis)

- 퇴행성 디스크 병(degenerativedisc disease)

- 확산특발성 골격뼈과다증(diffuseidiopathic skeletal hyperostosis(DISH))

- 불화물 과다(fluorideoverdose)

증상

주요 증상

① 신경뿌리병증을 동반하거나 미동반한 진행성 경수병증

② 팔 상위의 연약함

③ 손 마비

④ 목 통증

⑤ 경직성 팔다리불완전마비

⑥ 콩팥 기능이상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고 장기간에 걸쳐 나타납니다. 동통은 심부에서심하게 쑤시고 타는 듯한 느낌의 형태로 나타나며, 감각의 이상보다는 운동 기능과 힘줄반사(건반사)의 이상이 뚜렷합니다. 경척수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손의 세밀한 운동 장애가 생겨 단추를 끼우거나 젓가락질이 어려워지고(clumsiness),다리 근력 약화와 고유 감각 기능 소실로 인해 보행 장애가 나타납니다.

 

때로는 방광 기능이 약해집니다. 이학적 검사에서도 척수증 손(myelopathy hand)이 특징적인데 주먹을 빨리 쥐었다, 폈다하는 동작(grip and release test)을 10초에 20회 이상 하지 못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소지) 밖으로 굽어(외전) 있고 환자가 의도적으로 손가락을 안으로 30초 이상 굽히지 못합니다. 이것을 수지도피징후(finger escape sign)라고 하는데, 추체 로(pyramidal tract) 징후로, 새끼손가락에 최초로 발생하고 진행하면 약지, 중지에도 나타날 수있습니다.

 

경추증이 발생하는 제5, 6경추부에 척수 압박이 있는 환자는하부 경추부 척수 압박을 의미하는 호프만이완(Hoffman reflex)이 나타날 수 있고, 위팔 노뼈근육(상완 요골근) 건반사감소와 수지굴곡반사(finger flexor reflex) 항진이 조합돼 나타나는 역요골반사(inverted radial reflex)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척수 후주(posterior column) 압박으로목을 갑자기 굴곡-신전 시 팔이나 등 쪽으로 전기 쇼크를 받는 것처럼 느끼는 레르미트징후(Lhermittes sign)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부 건반사는병변 부위 이하에서는 일반적으로 항진(hyperactive)되고, 병변부위 이하에서는 간대성 경련(clonus)이나 바빈스키징후(Bavinskisign) 등 병적 반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척수증이 의심되면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전후면, 측면 및 동적촬영을 실시해 퇴행성 불완전탈구(아탈구), 선천성 척추 협착증, 척추증성 척추 협착증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합니다. 특히 MRI는 척수와 뇌척수액의 경계면을 뚜렷이 나타낼 수 있고, 척추원반(추간판)의 변성및 후방 돌출, 황색 인대 비대 등 주위 연부 조직의 상태뿐 아니라 척수 압박의 직접적인 원인과 척수자체의 상태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척수증의 진단과 수술 전후 평가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척수의 압박이 심한 경우 T2 영상에서 척수 압박 부위에 신호강도 증가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척수 압박에 의한 직접적인 효과, 척수부종(cord edema), 신경교증(gliosis), 척수연화증(myelomalacia), 척수 순환 장애, 척수내 출혈 등에 기인합니다.

 

감별해야 할 병으로는 말초신경병증(peripheralpolyneuropathy),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근육위축성외측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등 운동신경질병(motorneuron disease), 뇌혈관 질병(cerebrovascular disease), 척수공동증(syringomyelia)등이 있습니다.

 

이 중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의 탈수초성 병으로 운동 및 감각 기능에 모두 이상이 생겨 감별이 어려우나, 뇌신경 증상이 동반되고 MRI에서 뇌와 척수에 특징적인 플라크(plaque)가 나타납니다. 근육위축성외측경화증에서도 뇌신경 증상이나타나고 감각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감별점입니다.

치료

· 외과술적 치료

- 단순 척추후궁절제수술

- 확대 척추후궁절제수술(후궁성형수술, laminoplasty)

- 앞척추유합수술(척추전방유합수술)

 

최근 미국 경추 연구회(Cervical Spine ReserchSociety)에서 후수직인대의 골화에 의한 경척수증은 비수술적 치료 시 예후가 좋지 않음을 보고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척수증은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서로 교대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한 증상이 있을 때는 조기에 수술하는것이 좋습니다.

 

신경 압박이 1~2분절에 국한돼 있을 때, 특히 신경근 증상이 주 증상일 때는 경추 전방 도달법을 통한 추간판 절제수술(discectomy)혹은 추체 절제수술(corpectomy) 후 골 이식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3분절 이상의 다분절에 신경 압박이 있고, 선천성 척추 협착증이 있을 때, 신경근 증상보다는 비교적 경과가오래된 척수 증상을 나타낼 때는 후방 접근법을 통한 후궁절제수술이나 후궁성형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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