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기형
정의
오목가슴은 가슴기형(흉곽기형)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앞가슴이 움푹 들어간 가슴기형을 일컫습니다. 한자로는 누두흉(漏斗胸)이라 하고, 영어로는 퍼넬체스트(funnel chest)로 알려져 있습니다. 깔때기가슴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1000명 가운데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목가슴과는 반대로 선천적으로가슴 전면부가 지나치게 앞으로 튀어나온 가슴을 말하는 새가슴도 있습니다. 오목가슴보다는 드물며, 대개 오목가슴의 1/10정도의 발생 빈도를 보입니다.
원인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하부 복장뼈(흉골)와 인접 갈비뼈(늑골) 사이를이어주는 물렁뼈가 과다하게 성장해 복장뼈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안으로 함몰되는 선천성 기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갈비물렁뼈의이상 발육이 원인). 일반적 성장하면서 함몰의 정도가 더욱 뚜렷해집니다.
일부에서는 특정 질환들과 연계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간혹가족력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납니다.
증상
대부분 뚜렷한 신체 증상은 없습니다. 함몰된 정도에 따라 증상의경중에 있어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에서는 지나치게 가슴을 움직였을 때 갈비물렁뼈(늑연골) 접합부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을 느낀다고호소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이 그 자체로 심각해서라기보다 오히려 외관적으로 남들과 차이가 있어 이를자꾸 가슴벽(흉벽) 함몰과 연관시키려는 경향 때문에 더 부각된다고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는 기능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자신의 가슴벽 모양에 대해 강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신체기형에 대한 자각으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거나 수영장에서 옷을 잘 벗으려 하지 않는다든가 또래 어린이들과 모여서 노는 것을 회피하는 등 정신적 문제가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슴의 함몰 정도가 중등도 이상이면 이차적으로 그 안쪽에 있는 심장이 눌리거나 전위되며, 해당되는 폐(허파)의일부가 압박을 받고, 비정상적인 갈비물렁뼈 접합으로 가슴벽 앞면의 곡면이 불규칙하게 구성됩니다. 간혹 척추측만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허파 용량이 정상의 1/3 이하로 줄어든 아주 심한 사례도 있습니다.
오목가슴을 지닌 환자들은 주로 허파의 압박으로 인해 가만히 있을 때도 숨이 짧고, 운동을 할 때 호흡에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가슴벽이 정상적으로팽창하지 못하기 때문에 깊은 숨을 쉴 때 흉통을 느낄 수 있고, 갈비물렁뼈 접합부의 염증으로 갈비물렁뼈접합부에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간혹 허파 실질의 염증이나 천식이 동반될 때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수 있습니다.
치료
오목가슴의 치료에는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이 있지만 주로 수술을 통해 많이 교정합니다.
1)전통적 수술인 라비치(Ravitch) 수술식
처음으로 앞가슴에 세로 또는 가로 절개를 가해 기형의 갈비물렁뼈를 모두 절제하고 가라앉은 복장뼈를 들어올려 주는 방법입니다.
2)너스바(Nuss bar) 수술식
가슴 바깥 양쪽으로 피부를 2cm 절개한 뒤 구부러진 쇠막대를복장뼈 밑에 삽입해 복장뼈를 들어 올려서 원하는 모양으로 가슴을 복원시키고 가슴뼈가 안정되는 2년 뒤에쇠막대를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3)보조기를 이용하는 법
브라질 의사인 시드네이 하지(Sydney Haje)가 1977년부터 실시해 온 방법입니다. 환자의 가슴체형에 맞춘 보조기를매일 착용하면서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주로 가슴이 튀어나온 새가슴에 효과적이며, 오목가슴에는 아직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고 기간도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