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간염

정의

간염은 간의 염증을 의미하며 바이러스나 세균, 혹은 독물질에의해 발생한다. 특히 간염은 주로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이들 모두 만성화되면 치명적인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민의 10%에 해당하는 사람이 체내에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보건질환의 하나인 실정이다.

원인

A형간염은 오염된 우유, 물, 생조개에 의해 발생되며 간염환자의 대변과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B형간염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거나 면도기, 성접촉 등에 의해 전염이 되는 것으로 술컵을 돌리는 것이나 음식물을 같이 떠먹는 것만으론 전염될 가능성이 거의없다. 그리고 간염을 앓고 있는 여자가 아이를 임신할 경우 태반을 통해 신생아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감염 억제작용을 지닌 감마글로불린을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증상

급성간염의 증세는 먼저 몸이 나른해지고 온몸에 권태감이 찾아오며 조그마한 일에도 곧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식욕부진, 발열, 구토증, 복통, 설사 등, 감기나급성위장염에 걸렸을 때와 같은 증세 등이 나타난다. 뒤이어 황달증세를 보이는데, 이때는 초기의 증세가 약간 가벼워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황달증세가 심해지고 초기의 증세들이 다시 진행되면 이때는 전격성간염이 될 위험이 있다. 간염 증세가 심하지 않았을 경우는 황달이 눈에 띄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진찰을 해도 감기나 급성위창자염으로자칫 오진되기 쉽다.

 

또 A형간염은 열이 38~39℃까지오르고 증세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급성비A비B형간염은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급성B형간염의 증세는 A형간염과 급성비A비B형간염의중간 정도인 것이 보통이다.

종류

(1)A형간염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는 수인성 질환으로 1960년 후반에 원인균이 밝혀져 A형 간염 바이러스라 명명되었다. 예후는 매우 좋아 대부분 치유되고 1000명중 1명이 사망하며, 회복되면 만성화로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성장과 함께 생활환경이 개선되어 A형 간염이 급격히줄고 있다.

 

(2)B형간염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병율은 7-8%로 간경변과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1964년 미국의불룸버그에 의해서 균이 발견되었으며, 환자의 혈액, 타액, 정액 및 모유 등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주요 전염경로는 모체로부터 신생아로의 수직감염이다.

 

급성 B형간염은 대부분이 회복되어 항체가 형성되어 반영구적인면역상태가 되지만 약 5-10%에서 만성화된다. 만성 B형 간염의 약 20%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이중 일부는 간암으로발전된다. 그러므로 출생 후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우리나라에서 간경변 및 간암으로 인한 사망율은 현저히 줄 것이다.

 

(3)C형간염

1980년 후반까지 A형및 B형 간염으로 설명될 수 없었던 바이러스성 간염을 non-A,non-B 간염이라 하였으나 1989년 원인 바이러스의 하나가 규명되어 C형 간염 바이러스라 명명되었다. C형 간염은 수혈, 혈액제제 투여 등으로 올 수 있으며, 그 전염경로가 확실치 않은경우도 많다.

 

또한 마약중독자, 혈액투석자,그리고 혈우병 환자들에서 유병율이 높으며 성관계로 인한 전염 및 수직감염은 아직 확실치 않다. 국내에서바이러스성 간염환자는 B형이 70%, C형이 30%로 B형이 많지만 만성화율은C형이 50%로 B형(5-10%)보다 훨씬 높으며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면 약 25%에서 간경변으로진행된다. 일본과 서구에서는 B형 간염 보다 C형 간염이 간암 발생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의 간암발생에서도 C형간염이 중요한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다.

 

(4)D형간염

1970년대 중반에 이태리에서 원인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으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에만 간염을 일으킨다. 즉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들에서 급성 간염을 일으키거나 만성 B형간염환자들에서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 서구에서는 유병율이 높으나 다행히도 국내에서 D형 간염은 극히 드물다.

 

(5)E형간염

A형 간염과 비슷한 임상경과를 보이는 non-A, non-B형 간염의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가 1990년발견되어 E형 간염 바이러스라고 명명되었다. 오염된 물이나음식으로 전염되는 수인성 질환으로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유병율이 높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완전 치유되나임산부에게 발생된 경우 치사율 20%로 매우 높다. 만성화되지않으며 최근 국내에서 E형 간염의 항체 양성율이 13%라보고되었으나 아직까지 임상적으로 보고된 환자는 없다.

진단

간염의 진단은 임상소견과 함께 혈액학적 검사(간기능 검사)에 의해 가능하다.

간세포가 파괴되면AST(GOT)와 ALT(GPT)의 수치가 상승한다. 특히 급성간염의 전구기 동안에상당히 증가하는데 빌리루빈치 상승보다 먼저 일어난다.

 

하지만 이들 효소의 급성 상승이 간세포 손상 정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무황달형의 간염은 진단에 주의해야 한다. 황달은 혈청 빌리루빈이 2.5mg/dL(43 mol/L)를 초과할 때 공막과 피부에 나타난다.

 

초음파검사는 다른 간질환과의 감별, 특히 담관확장 및 담도폐색의소견에 의한 황달의 원인 감별에 유용하며, 급성 바이러스간염 동안 감마글로불린 분획은 광범위하고 경한상승이 일어난다. 간조직 생검은 급성간염에서는 적용 되지 않는다.

치료

급성 간염은 대부분이 발병된 지 3-6개월만에 완치되며, B형간염, 수혈에 의한 간염이 중증의 간염이나 만성간염, 간경변으로 발전하기 쉬우므로 평소 충분한 안정과 식이요법을 엄격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간염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법은 인터페론 주사뿐이며 특히 간염 중에서도 조직검사상 앞으로간경변 등으로 악화될 소지가 많은 활동성 간염인 경우 인터페론 주사요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인터페론 주사요법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아 의사의 면밀한 진찰 아래 시행돼야하며 어렸을 때부터 간염에 걸린 사람은 치료효과가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 밖에 간에게 무리가가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영양식이를 하며 술이나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피해야 한다.

예방

청결한 생활환경유지 및 보균자 산모에 대한 관리를 통하여 전파 경로를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환자의 배설물이나 혈액제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B형 간염처럼 예방 백신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접종하도록 한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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