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정의
눈이 앞뒤로 너무 길거나, 안구의굴절력이 너무 커서 망막 앞에서 상을 맺는 눈을 말합니다. 근시는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보는 것은어려우나,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볼 때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원인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들이 많고 또 이를 밝히기 위해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이나 텔레비전을 가까이 본다고 눈이나빠진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보통 근시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서 소인이 겉으로 드러났을 때근시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 요인
유전적인 경향을 어느 정도 보입니다. 부모가 근시가 심하면 자녀도 근시가 심한 경우가 많으며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더 근시가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 후천적 요인
나쁜 독서 습관, 장시간의 TV 시청이나 컴퓨터 오락 같은 과도한 눈의 피로가 시력을 악화시킵니다. 따라서과도한 눈의 피로를 유발하는 나쁜 습관으로 생기는 시력의 감소를 막아야 합니다.
증상
멀리 볼 때 잘 안 보이므로 찡그려서 보게 되고 멀리 볼 때보다 가까이서 볼 때 훨씬 잘 보이므로 책이나 컴퓨터를점점 더 가까이서 보게 됩니다.
※ 근시의 진행
태어날 때 인간의 눈은 대부분 원시 상태입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점차근시가 더 나타납니다. 주로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근시가나타나기 시작해 한창 성장하는 10대에 많이 진행됩니다. 이는몸이 성장하면서 눈도 성장하지만 굴절력은 쫓아가지 못해서 초점이 그물막(망막) 앞쪽에 맺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무한정으로 근시가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체의 성장이 멈추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때는 시력검사를 적어도 1년에 한 차례는 하도록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돼서도 근시가 계속 진행될 때가 있는데 이를 진행성 또는 악성 근시라고 합니다. 이러한 진행성 근시나 악성 근시가 나타나면 유리체 변성이나 그물막박리, 출혈, 그물막 위축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하면 실명이 될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 눈의 이상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어른의 경우 굴절검사를 하고 어린이는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모양체근이 한번 잘못 수축된 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생기는 가성 근시를 감별하기 위해 조절 마비 검사를 하게 됩니다.
치료
근시는 주로 안구가 커지면서 생기며 일단 커진 안구는 작아지지않습니다. 근시가 나타나면 근본적으로 고치거나 진행을 방지하기는 힘듭니다. 특히 눈 체조, 눈 운동, 눈훈련, 눈 요가, 약, 체질개선 등의 방법으로 근시를 회복하는 것은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안경, 콘택트렌즈, 엑시머 레이저 수술,라식, 라섹수술, 유수정체 인공수정체 안내삽입술등으로 치료합니다. 어린이는 적절한 굴절 이상을 교정해주지 않으면 약시가 생깁니다.
다만 정확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해 잘 보이게 교정하는방법이 현재로서는 무난한 방법입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착용 기준은 직업과 나이에 따라 다를 수있습니다. 시력이 1.0 이상이면 정상 범위라고 말할 수있지만 학생의 경우 칠판의 글씨가 잘 안보여 공부에 지장이 있다면 안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시력 이상으로눈의 피로나 두통이 생겨도 역시 안경을 써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3~4세쯤이면시력검사를 할 수 있으므로 심한 이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일찍 검사를 해야 합니다. 시력의 이상을발견하여 교정 안경을 써야만 안경을 눈에 적응시키기 쉽고 교정 시력도 계속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성장 후에 시력의 교정이 되지 않는 약시를 막기 위해서도 시력 검사의 조기 시행과 조기 교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은 수술로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이 발달했는데 20세 이상의 성인으로 미용상이나 여러 이유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힘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이미 국내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돼 왔으며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안정성이 어느 정도 입증돼 제한적으로허가됐습니다. 따라서 이 수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경험이 많은 안과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한 뒤 수술하는것이 좋습니다.
합병증
근시, 특히 고도근시는비정상적으로 안구의 길이(축)가 늘어나면서 망막도 늘어나게됩니다. 때문에 망막 주변부가 얇아지고 약해지게 되어 망막이 떨어져 나오는 망막박리가 생길 가능성이높습니다. 근시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망막박리의 위험이 7-8배높습니다. 또한 검은 점이 떠다니는비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문증은 대부분은 별 문제가 없으나 일부에서는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의 시작증상일 수 있으므로 근시환자에게서 비문증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병적근시 환자의 5-10%에서황반 아래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는병이지만, 최근에 근시로 인한 황반변성의 치료방법이 많이 발전하여 광역학 치료, 혈관생성인자 억제제의 눈 속 주사 등으로 다양한 치료 및 악화 방지 방법 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녹내장 발생률도 일반인보다 높은 데 경도 근시는 2.2배, 중등도 이상의 근시는 3.3배, 병적근시에서는 4.4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근시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백내장 발생빈도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방
현재까지 정설로 받아들여진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특히 과도한 근거리 작업은 조절 시 모양체근을 수축시킴으로써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게 할 수 있음이 밝혀졌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소아기에 희미한 야간조명에 노출되는 것이 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눈에 아트로핀이라는 강한 조절마비용 안약을 넣어 진행을지연시킬 수 있으나, 이런 경우 약물에 의해서 조절이 억제되어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이게되어, 책을 보기 위해 적당한 양의 돋보기가 필요합니다.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된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리할수 있습니다.
-독서를 바른 자세로 하고, 책과 눈 사이가 30cm 이상이 되도록 합니다.
-1시간쯤 독서한 뒤에는 10분쯤 먼 곳을바라보아 눈의 조절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실내조명은 균일하고 적당한 광도를 유지합니다.
-너무 작은 글씨나 선명하지 못한 글씨를 오래 읽지 않도록 합니다.
-영양공급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눈 검사로 근시를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