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성당뇨병
정의
연소성당뇨병은 아이들과 젊은 사람이 주로 걸리는 제1형 당뇨병(인슐린의존형 당뇨병)극심한 진성당뇨병으로, 보통은 25세 이전에 갑자기 발생하고 치료 또는 조절하기가 곤란하다. 혈액 속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하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한데, 당뇨병은 이 인슐린이 필요량만큼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되고는 있지만 그 작용이 약하여 인슐린 부족상태가 만성적으로지속되는 병이다. 그 중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인슐린이 결핍상태에 있어서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는 상태로 어린이나 젊은이에서 일어나기 쉽다.
원인
연소성당뇨병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 세포에서 인슐린의 생성이 부족하거나 체내 세포에서 인슐린 이용에 장애가생길 때 또 췌장이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을 때 발생하게 된다.
증상
연소성당뇨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물을 많이 먹거나(다음), 소변을 많이 보거나(다뇨), 체중감소가나타나는 등의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때로는 설 마 당뇨병을 인식하지못하고 오줌싸개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계속 허기가 지 고 식욕이 증가하여 많이 먹는 데도 살이빠지며 쉽게 피로해지고 아주 잘 커가던 아이 들이 신경질적으로 되거나 갑자기 학교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다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다고 할 때도 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이러한 증상의 발생은 아주 급작스러워서대개 며칠 내지 몇 주일 전부터라고 기억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초기 증 상이 나타나는 때의 병의진행은 자가면역의 염증으로 인하여 이미 췌장이 80% 이상 파괴되어 있고 인슐린을 분비할 능력이 현저히감소되어 있다. 제1형 당뇨병이 의심된다면 혈당을 측정해곧바로 진단할 수 있다.
대개 혈당이 월등히 높아져 있으므로 성인당뇨병처럼 포도당을 먹이고 혈당을 측정하는 경구당부하 검사를 할필요는 없다. 그러나 혈당수치가 애매한 경우는 경우 당부하 검사를 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심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당뇨병 증상이 나타났다가 수개월에서 일 년 뒤에 당뇨병의 모든 증상이없어져 당뇨병이 저절로 나아 정상이 된 것처럼 보이는 밀월기를 수개월에서 수년간 거치기도 하는데, 밀월기가지나간 다음에 당뇨병의 증상 이 다시 나타난다.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있으면 다뇨나 호흡곤란으로 인해수분손실이 따르고 식욕부진이나 구토로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탈수까지 생겨 당뇨병의 급 성 합병증인 무서운 케톤산증이 시작될 수 있다. 케톤산증이 시작되면 의식장애가 오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케톤산증의 초기 증상으로 조갈, 구토, 다뇨, 탈수 등이 지속되면 호흡이 가빠지고 내쉬는 숨에서 아세톤냄새가 난다. 복통과 복부경직도 생길 수 있는데 케토산증은 가끔 응급실에서 맹장염이나 췌장염으로 오진되기도한다.
케톤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이 오지 않더라도 제1형 당뇨병을치료하지 않고 지내면 인슐린 분비와 작용능력이 더욱 감소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어 고혈 당이 더욱 악화된다. 이런 상황에 이르면 성격변화, 기력쇠퇴, 시력장애, 학습장애, 두통, 불안, 형통, 복통, 구역질, 설사 혹은 변비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 전해질 불균형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근육에 경련이 생기기도 하고, 피부에세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화농성 피부염이 나타나며 모닐리아성 질염이 10대 소녀에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당뇨병도 세월이 지나면 만성 합병증이 생기는데 20세 이전에는잘 생기지 않는 다. 당뇨병이 발병한 지 10~15년이 지날때까지는 증상이 없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진단
연소성당뇨병은 발병 연령과 전형적인 증상 및 고혈당과 의 사의 임상적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을 내린다. 당뇨병인지 확진 하기 위하여 췌장 기능 즉 인슐린 분비기능을 알아보는 혈중 인슐린 농도, 씨-펩타이드를 측정하기도 한다. 제1형 당뇨병인지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해 췌도세포 항체나 항게드(anti-GAD)자가항 체 등을 측정해야 할 수도 있다.
치료
소아 및 사춘기 연령에서 잘 나타나는 연소성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상적인성장과 발달을 하게 하고 급성 및 만성 합병증을 가능한 한 예방하며 사회적 및 심리적 안정을 갖게 하는 것이다.따라서 2~4개월마다 신장과 체중을 측정 하여 성장장애가 있는지를 함께 관찰해야 한다. 혈당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주사하는 경우 생체리듬과 가능한 한 일치하고 혈당조절 이 완벽하도록 하려면 하루 1~2회로는 부족하고 3~4회 이상 혹은 인슐린 펌프를 통 해 지속적으로주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슐린을 자주 주사할수록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번거롭고 어렵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에따라 적절한 주사횟수와 용량을 정하게 된다. 발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기능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의 인슐린 주사가 적절하지만, 췌장의 잔여기능을 보호하기에는 별로 바람직하지못하다. 인슐린을 1회 이상 맞게 되는 경우에는 속효성 인슐린과 지속형 및 중간형 인슐린을 조합하여 사용하게 된다.
하루 3~4회 이상 주사하는 적극적인 인슐린 주사방법은 번거롭지만당뇨 병의 만성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하다. 인슐린 펌프는 속효성 인슐린을 기초주입량과 식전 수입량으로 구분하여 생리적 리듬에 맞추어 인슐린이 생체로 들어갈 수 있도록 소형 기계에 컴퓨터와 모터 및 인슐린 주사기가 내장되어있고 이 기계에 연결된 주사바늘을 복부에 24시간 부착한다. 일반적으로하루에 필요한 인슐린 용량은 체중 당 0.5~1.5 단위이며 고혈당이 생긴 경우는 연령, 활동 정도, 대사상태, 식사습관등을 감안하여 기존 용량의 10% 정도를 증가시킨다. 학동기아동들도 본인이 직접 주사하도록 하고 주사 부위는 팔, 다리, 복부등을 바꾸어가면서 맞게 한다(아침에는 팔, 저녁에는 다리).
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추가 칼로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식사요법을 시 행해야 한다. 소아연령이나 급성장기인 사춘기에는 조직의 기본성분이 되는 단백질의 섭취가 더욱 필요하다. 운동은 당뇨병 관리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육과정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운동은칼로 리 소모를 촉진시켜 당 조절을 원활하게 하며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키고 비 만을 예방하며 고지혈증을 감소시키고 자신감을 증가시킨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인슐린 주사량을 10% 정도 감소시킬 수있다. 일주일에 3~4일 정도 운동을 하면 혈당을 감소시키는효과가 지속되고 식후에 운동하는 것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준다.
소아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단시간에 하는 격렬한 운동은 삼간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 혹은 운동 후에 오렌지 주스나 포도당이 포함된음료나 캔디를 추가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는 중에 혈류가 증가되어 외부에서 주사 한 인슐린의흡수속도가 빨라지므로 인슐린 작용이 더욱 많이 나타나게 된다. 달리기나 조깅 혹은 다리운동을 많이 하는경우에는 팔이나 복부에 주사하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는 적당한 간격으로 혈당검사를 실시하여 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목표는 공복 시와 매 식전의 혈당을 정상에 가깝도록 유지하고 섭취한 당분의 10% 이하만이 소변으로 빠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목표만 이루어진다면아이들은 에너지를 충분히 이용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 생활해 나갈 수 있다. 40년 전까지만해도 당뇨병을 가진 소아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보통 아이들보다 키가 8~30cm나 작은 경우가 많았으나지금은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로 당뇨병을 가진 소아들도 정상적으로 키가 성장한다. 제1형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과는 발병기전이 달라 인슐린 치료를 반드시필요로 한다.
그러나 소아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성숙 단계에 있어 당뇨병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과 그 이유를 수용할 만한 자세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위 가족들 의 도움과 협조 및 이해가 필요하다.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당뇨병 치료에 잘 적응하도록 하고 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자주 케톤산혈증에빠지는 환자들에게는 그것을 유발할 만한 스트레스의 원인을 잘 파악해서 문제점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