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자겹침증

정의

일반적으로 상부 창자가 하부 창자 속으로 망원경같이 말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3~15개월의 남자 아이가 잠을 자다가 강한 복통으로잠을 깨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변을 보고 건강한 아기가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자지러지듯이울며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는 양상을 보이다가 동시에 구토가 반복되고 이어서 점액성의 혈변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발작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방치하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복부팽만과 통증이 심해지다가 전신상태가악화되면서 며칠 안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지 않고, 진단이되면 창자가 기능을 다하기 전에 빠르게 치료해야 합니다. 60%가 1세미만, 80%가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생깁니다. 생후 5~11개월에 가장 잘 생기며, 3대2 정도 비율로 남자 아이에서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발성의 창자겹침증은 5~8%이입니다. 나이가 많으면 재발 비율이 더 높습니다.

원인

대부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게 없지만 영·유아 돌창자(회장) 말단의 두께 차이가 크거나 이 부위의 림프샘 조직 비대가 원인이라는의견이 있습니다.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것은 2~8%밖에되지 않습니다. 이때는 작은창자 용종, 메켈 곁주머니(게실), 종양, 이소성조직, 창자중복 등 겹침증(중첩증)의 선두가 관찰됩니다. 3개월 이전의 영아나 2세 이후에 발생하면 겹침증의 선두가 발견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자겹침증이 잘 생기는 부위는 돌막창자입니다. 대부분 기질적인원인 없이 돌막창자가 큰창자 안으로 말려 들어갑니다. 창자겹침증이 발생하면 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들이눌리고 구부러짐에 따라 창자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기고, 혈액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함에 따라서 부종과울혈이 생깁니다. 계속 진행되면 창자가 폐쇄되고 결국 창자가 기능을 멈춥니다.

증상

무증상 시기에 70%의 환아에게서 오른쪽 배 또는 위쪽 배에서소시지 모양의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특징적인 3대 증상은복통, 구토, 혈변입니다.건강한 아기가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자지러지듯이 울며,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는 양상을보입니다. 이때 대부분 구토가 동반됩니다. 창자겹침증 때나타나는 복통은 매우 심하고, 간헐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1~2분동안 이러한 발작을 한 뒤에 5~15분 동안 무증상 현상이 나타나는 양상이 반복되다가 점차 진행되면서통증이 지속되고 창백해지면서 땀을 흘리다가 졸음증 상태에 이릅니다.

 

증상 발현 후 초기 몇 시간 동안은 정상적인 대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그 후에는 대변 및 방귀 배출이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발병 12시간이내에 특징적인 끈끈한 점액성의 혈변이 약 60%의 환자에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기계적 창자 폐색이 유발되지만 점차 창자간막 혈류 공급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복부 팽만과 압통이 심해집니다.

 

결국에는 창자 괴사가 일어나 심한 탈수증, 패혈증, 쇼크 등으로 사망에 이릅니다. 그러나 약 2/3의 환자에게서만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나머지 환자에게서는간헐적으로 보채는 듯한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폐색의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드문 부위의겹침(작은창자와 작은창자 또는 큰창자와 큰창자)일 때 많이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이러한 임상적인 증상만으로도 창자겹침증 진단을 내리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의심이 들면 치료를 겸해 바륨 관장을 시행합니다. 바륨 검사에서코일 같은 모양으로 나오면 확진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정확하고도 침습적이지 않은 초음파 검사가 많이사용되고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세로면에서는 원통형의 종괴, 가로면에서는표적 또는 도넛 모양으로 관찰됩니다. 임상적으로 창자겹침증이 의심되는 환아의 초기 진단 및 치료 계획을세우는 데 가장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급성 창자겹침증으로 진단이 되면 금기사항이 없는 한 비수술적 방법으로 교정술을 시행합니다. 응급으로 엑스레이(X-ray)를 투시해 공기나 바륨을 주입합니다. 교정하는 과정에서 창자 천공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4시간이상 장시간이 경과됐거나 창자 천공, 장벽 안 공기음영, 복막자극 증상이 있거나 탈진 및 쇼크 등 중독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대개 창자에손상을 입히지 않은 상태로 수술적 교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비가역적 손상(괴사된)을 입은 부분은 잘라내야 합니다.

 

바륨 관장 교정 후 재발률은 10%, 수술 맨손교정 후 재발률은 2~5%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자 절제술 후에 재발은 거의 없습니다.

기타

창자겹침증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는응급 질환이지만 증상 발현 후 24시간 안에 응급으로 바륨 교정술을 시행하면 완전 회복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의 경과나 예후는 창자가 얼마나 손상을 입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창자의손상이 거의 없으며, 큰 문제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 다만잘라낸 부위가 넓으면(비록 드물긴 하지만) 창자의 기능이회복될 때까지 정맥 영양을 시행해야 합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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