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증권위, 치열한 법적 공방 돌입
[바이오워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을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 당국이 치열한 법적 공방에 돌입했다.
21일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혐의 사건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가 이번 사건을 맡는다.
검찰 수사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4일 정례회의 의결에 따라 검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당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 회사에서 관계 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 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이번 주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무제표 재작성 및 대표이사 해임 권고라는 증선위의 제재 조치 효력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다.
만약 법원이 집행 정지를 인용하면, 재무제표 재작성 효력이 중단되고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폐지 적격성 실질 심사도 미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 회사로의 전환은 국제회계기준 IFRS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는 외부 감사 법인의 조언을 수용해 결정한 것이며,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나 금감원이 참석한 IFRS 질의 회신 연석회의, 그리고 다수 회계 전문가들을 통해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며 "회계 처리의 적절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소송 의지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