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왕따, 10대 정신 건강에 치명타
사이버 왕따의 대상이 된 어린이나 젊은이는 그렇지 않는 이들에 비해 자해를 하거나 자살 시도를 할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사이버 왕따는 면역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버밍엄 대학교 연구팀이 30개 국가의 어린이나 젊은이 15만여 명을 대상으로 2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사이버 왕따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SNS)나 블로그 게시판, 모바일 대화방 등에서 의도적이고 지속적으로 욕설이나 비방 등 피해를 당한 당사자를 일컫는 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이버 왕따를 당한 사람은 또 사이버 왕따를 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사이버 왕따를 하는 사람이나 피해자가 소년일 경우 양쪽 모두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폴 몽고메리 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왕따를 예방하는 것도 학교의 왕따를 막는 정책에 포함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시민권과 사이버 왕따 피해자를 돕는 온라인 동료 등 좀 더 확장된 개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사이버 왕따를 알고 있는 온라인상의 방관자들이 어떻게 통신 회사와 접촉해야 하며 사이버 왕따를 저지할 수 있는지 등 적절하게 중재에 나서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lawnow.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