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 명상도 못 달래요
스트레스가 많거나 불안한 심리상태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건강전문가들이 종종 추천하는 방법은 명상이다. 명상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상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 혹은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명상에 관한 논문 1만9000편을 메타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명상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 분석결과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명상이 특효약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스트레스 강도 등에 따라 효과가 클 수도 있고 미약할 수도 있다.
임상 심리학자 미치 애블릿에 따르면 만성 불안증이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기반으로 한 생각들이 머리에 가득 차있어 집중을 요하는 명상을 실천하기 힘들다.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머리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실용적인 방법들이 있으므로 이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 예술 공예=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명상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손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예 역시 이런 효과가 있다. 자신의 에너지를 생산적인 활동에 쏟아 붓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창출해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창조적인 활동에 집중하면 불안감 역시 줄어든다.
◆ 요가 동작= 요가는 ‘활동적인 명상’이다. 몸을 격렬하게 쓰는 운동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정적이지만, 가만히 앉아있는 명상보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요가를 할 때 의식적으로 호흡과 몸동작에 집중하면 걱정거리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집중력과 기억력 강화, 뇌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 산책= 산책은 매우 간단하고 단순한 방법 같지만 실내가 아닌 ‘바깥’을 걷는다는 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우거진 녹지가 조성된 환경이라면 더욱 좋다. 걸을 때는 호흡, 지형지물, 걸음걸이 등을 의식하며 걸어야 복잡한 생각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진다.
◆콧노래와 휘파람= 노래를 못해도 상관없다.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노래 혹은 멜로디를 흥얼거리거나 휘파람을 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 과호흡이 있는 사람은 호흡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
◆ 일기쓰기= 불안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잠자리에 누우면 온갖 잡생각과 걱정거리가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에 시달린다. 이럴 땐 자신의 마음을 불안케 만드는 요인들을 일기로 쭉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효과가 나타난다.
◆ 요리하기= 요리는 그림그리기나 공작처럼 다양한 색채와 질감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이다. 더불어 맛과 냄새까지 다채로워 머릿속의 복잡했던 생각들을 공중으로 분해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감각기관이 자극을 받기 때문에 걱정거리에 집중돼 있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