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도 색도 다양한 ‘멍’ 다루는 방법
피부색이 불그스름하게 혹은 푸르스름하게 변했다면 타박상으로 인한 멍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문지방에 발가락을 찧었거나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졌을 때 이처럼 멍이 든다. 대부분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지만 간혹 병원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멍은 피부에 가해진 충격 때문에 혈관 출혈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흔적이다. 상처 부위가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피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웅덩이처럼 고이면서 색이 변한다. 피부를 세게 강타 당할수록 멍의 정도가 심각해져 붓고 아프게 된다.
멍의 종류는 다양하다. 시퍼렇게 멍든 눈은 일반적인 타박상의 한 종류다. 멍 부위가 붓지 않고 평평하면서 보라색으로 변하는 것은 반상출혈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피가 고이면서 색이 보랏빛으로 바뀐다.
피부 아래에 피가 엉겨 붙으면서 덩어리가 생기면 혈종에 해당한다. 이 유형의 멍은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머리에 생긴 혹이 이에 속한다.
멍의 색 역시 다채롭다.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색이 여러 차례 변하기 때문이다. 멍이 치유되는 동안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 다른 물질로 분해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처음 타박상을 입었을 땐 붉은색을 띤다. 그러다가 1~2일이 지나면 자줏빛, 푸른빛, 검은빛으로 바뀐다. 또 5~10일이 지난 시점에는 녹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한다. 10~14일이 지나면 황색이나 밝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멍이 점점 흐려지고 마침내 흔적이 사라지게 된다.
멍이 든 부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붓기와 변색의 범위를 줄이려면 초기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얼음찜질은 혈류의 흐름을 늦추기 때문에 혈액이 다른 조직으로 새어 들어가는 것을 경감시킨다. 타박상을 입은 첫날,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싼 다음 상처 부위에 올려놓는다. 15~20분간 그대로 둔 다음 30분간 팩을 내려놓고 다시 15분간 올려두기를 반복한다.
타박상을 입은 지 이틀 이상 지났을 때는 얼음찜질이 아닌 보온패드 찜질로 교체한다. 또 상처 부위는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둔다. 가령 발목을 다쳤다면 잠을 잘 때 다리 아래에 베개를 놓고 잔다. 통증이 심할 땐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피부뿐 아니라 뼈도 타박상을 입을 수 있다. 스포츠경기를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면 골멍을 입는다. 특히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뼈 타박상을 입을 확률이 더욱 높다. 증상은 피부 타박상과 비슷하나 통증의 강도가 좀 더 세거나 지속기간이 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찜질, 진통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해나간다. 상처 부위를 삐었다거나 뼈가 부러져 멍이 든 것으로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출처=Photographee.eu/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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