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는 걸까?(연구)
주위의 연인들을 보게 되면 항상 궁금한 질문이 있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 걸까? 누군가에게 끌리는 일에도 보편적인 심리 성향이 있을까? 누가 더 매력적인지 판단할 수 있을까? 사랑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매력에도 보편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심리학이 밝혀낸 매력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살펴보자.
먼저 신체적 매력에 관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모의 아름다움에만 반하지 않는다. 외모가 매력적이더라도 대화를 통해 상대의 성격, 지적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호감도가 떨어졌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타인을 대하고 배려하는 대인관계능력, 사회성이 높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호감을 받았다. 외모는 어떤 사람이 가진 수많은 자질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짧은 시간 상대를 만나 대화하고 바로 짝을 선택하는 미팅의 일종인 ‘스피드 데이팅’에서도 호감을 얻는 사람은 의사소통능력이 높은 사람이었다. 이때 의사소통능력은 말을 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심리학과 연구(2008)에 따르면 잘 웃는 얼굴, 눈을 맞추는 행위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맺으려는 신체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매력도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 통념과 달리 사람들은 자신과 반대인 사람보다는 공통점이 많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꼈다. 심리학에서는 자신과 성격, 자라온 환경, 정치적 성향 등에서 비슷한 상대를 택하는 현상을 ‘맞춤 원리’라고 부른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심리학과 연구(2016)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과 신체적, 정신적으로 닮은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렇게 비슷한 취미, 태도, 성격을 공유하는 부부가 관계 만족도도 더 높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면 연인을 찾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외모보다도 타인에게 관심을 표하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교성, 타인을 편안하게 대하는 사회성, 그리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을 줄 아는 관찰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눈을 맞추며 대화해보자.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