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시장, 떠오르는 바이오 기업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시장, 떠오르는 바이오 기업 '메디포스트'

국내 1세대 바이오 벤처 메디포스트가 주전장인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요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세계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2000년 제대혈 은행 셀트리서비스를 시작으로 바이오 분야에 입성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 실적과 이식 공급 실적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하며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몰두했고,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 '카티스템', 미숙아 폐 치료제 '뉴모스템', 알츠하이머 치료제 '뉴로스템'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중에서도 2012년 5월,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출시했는데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455건) 대비 18.2% 증가한 538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와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이 출시 이후 5년이 경과하면서 장기 추적 임상 등 축적된 데이터 등을 통해 효과 지속성과 장기 안전성 확인과 의료진의 신뢰도 높아져 앞으로도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의 질병 치료 효과와 생산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배양 방법을 개발해, 지난 1월 미국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이 특허의 명칭은 '간엽줄기세포의 배양 방법'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개발 수준을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세포의 증식력과 생존도 및 회수율 등 줄기세포 치료제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는 장점이 있다. 이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은 향후 메디포스트가 개발 예정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될 계획이다.

또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질환 치료 기술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위스, 싱가포르, 일본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중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 기술은 줄기세포가 병변을 탐색, 추적하는 유주활성 기능(Tropism)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응용한 것으로, 뇌종양과 알츠하이머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 예방 및 치료, 진단 등에 적용된다.

메디포스트는 이 기술을 응용, 제대혈(탯줄 혈액)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뇌신경계 질환 치료 시 운반체(Vehicle)로 활용하면 본 약품의 유효성과 투여 편의성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줄기세포 분야에서 메디포스트가 잇따라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호평하고 있다.

세계적 창조 경영의 대가라 불리는 미국 와튼스쿨의 라피 아밋은 2010년 기업가 정신 주간 국제 콘퍼런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한국 기업 중에서 메디포스트가 대표적이고 미국의 애플과 견줄 만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2013년 발표된 HSBC 글로벌 리서치 전략 보고서에서는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기술력과 제대혈 기반의 유기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매년 적극적인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어 전 세계 줄기세포 기업 중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메디포스트를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호평했다. 중국의 국금증권(시노링크증권)은 '세포 치료제 산업 보고서'를 통해 메디포스의 높은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 등을 분석한 후 한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메디포스트는 전 세계에서 출시된 줄기세포 치료제 중에서 가장 수익성 있는 제품인 카티스템을 판매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카티스템에 대해서도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출시 후 5년간 시장에서 입증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메디포스트가 보유한 줄기세포 분야 기술의 성숙도를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신규 연구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언급한 이 보고서에는 메디포스트만이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미국에서 임상시험 1/2a상을 진행하고 있고, 일본과 캐나다 진출도 타진 중이어서 글로벌 치료제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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