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 'GV1001' 신약 개발 1타 3피 노린다

젬백스앤카엘, 'GV1001' 신약 개발 1타 3피 노린다

바이오 제약 기업 젬백스엔카엘이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를 개발한 데 이어 신약 개발이 어렵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개발까지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

젬백스엔카엘이 개발 중인 신약의 핵심은 후보 물질 'GV1001'이다. 이미 GV1001를 활용해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 개발에 성공했다.

리아백스주는 췌장암 환자의 자기 면역을 극대화시켜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암세포를 파괴하고, 기존 화학 치료제와 병용 투약 시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 시키는 신개념 항암 치료제다.

특히 바이오마커 이오탁신(eotaxin)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는 임상 결과 약 15개월까지의 생존 연장이 확인돼, 평균 수명이 짧고 생존율이 극히 낮은 췌장암 환자에게도 부작용 없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젬백스엔카엘의 신약 개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치매라고 알려진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매우 복잡한 발병 기전으로 인해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병 가운데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젬백스엔카엘은 GV1001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양대학교 연구 팀이 실시한 전임상 연구에서 GV1001이 알츠하이머 등을 유발하는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를 받은 신경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GV1001이 알츠하이머 질환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 형성을 감소시키고,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로 인해 형성되는 신경 섬유 매듭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계 질환에서는 신경 세포가 퇴화, 감소 또는 세포가 사멸됨으로써 다양한 병리적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경 세포를 재생하는 방법이 근본적 치료법이 될 수 있는데, GV1001이 신경 세포의 분화 및 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내 신경 세포 재생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

GV1001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올해 3월부터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등 3개 기관이 GV1001 투여군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임상 시험 준비와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적응증 확대

GV1001은 적응증 확대를 통해 전립선 비대증 신약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연령 증가 및 남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전립선이 비대해짐으로 인해 배뇨 장애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간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여 환자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판매 중인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가 두통과 어지럼증,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반면 GV1001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GV1001는 지난해 12월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특허까지 취득해 한국과 미국에서 GV1001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또 201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GV1001는 총 8개 임상시험센터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결과는 3월 중 나올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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