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윤리경영 채찍드나?…잇따른 징계조치 ‘눈길’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운영하는 제약사들이 새해들어 CP위반 직원들을 징계처분 하는 등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윤리경영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이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위반 직원들에 대해 일제히 징계조치했다.

대웅제약은 1일 공시를 통해 감봉 6개월 5명, 감봉 3개월 3명, 견책 3명, 경고 2명 등 CP를 위반한 직원 13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미한 사안의 15명의 직원에게는 구두 경고가 내려졌다.

일동제약도 최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위반한 임직원 53명 가운데 4명에게는 감봉, 5명은 견책 조치를 취하는 등 모두 9명에게 징계처분을 내렸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자발적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핵심이었던 불법 리베이트 사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프로그램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업계에서는 내부 CP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제약사에는 불법 리베이트가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에서는 CP강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CP교육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교육과 테스트를 연 2회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올해 CP에 대한 인센티브 시상과 확대운영에 나서고 관계사에 대한 CP운영 지원도 강화한다.

JW중외제약도 CP운영 강화를 위해 ’70+2 CP강화 선포식’을 개최하고 한성권 대표와 JW홀딩승 이세찬 준법관리실장을 자율준수관리자로 임명하는 등 CP운영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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