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2일 (일)

'비선 진료' 확인, "태반주사 시술 사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이른바 '비선 의사'로 알려진 김상만씨의 국회 청문회 증언으로 청와대의 '비선 진료'가 사실로 확인됐다.

최순실씨를 자주 진료했던 김상만씨는 14일 열린 ‘최순실씨 등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 자문의로 정식 임명되기 전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술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이날 김경진(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청와대에 ‘보안손님(인적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통과하는 방문자)’으로 2-3차례 들어가 대통령께 태반주사를 놓아드린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의료 시술이 청와대 공식 의료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채 이뤄졌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김 전 자문의는 “자문의가 되기 전 주치의도 없이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황영철(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다”고 말했다.

김영재 원장(진료과목 성형외과)도 “많지는 않지만 몇 번 (박근혜 대통령이) 피부 트러블이나 순방 후 (얼굴이) 부을 때 갑자기 연락이 와 (청와대)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4년 6월 청와대 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행정관인지 누군지 차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갔다. 차 안 검문 시 신분증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선 의료진에 의한 비밀 치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게 바로 프리패스 보안손님”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최순실씨가 자주 이용한 의원의 원장이지만 대통령의 자문의가 아니다. 김 원장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2014년 5월 13일 박 대통령 얼굴의 피멍 자국 사진에 대해서는 “필러 자국 같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이를 번복했다.

이날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박채윤씨)이 운영하는 봉합사(수술용실) 업체와의 친분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서 원장은 장제원(새누리당) 의원이 김 원장 부인과의 관계를 묻자 '이 교수의 소개로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임순 교수는 "박채윤씨를 서 원장에게 소개해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서 원장은 "이 교수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이 교수의 소개로 박채윤씨의 봉합사 업체 와이제이콥스를 알게 된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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