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 3사, 진해거담제 개량신약 공동개발

<사진 = 왼쪽부터 광동제약 개발본부장 안주훈 전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개발본부장 정원태 전무, JW신약 개발팀 장영진 부장>

국내 토종제약 3사가 손잡고 진해거담제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서방형 제제의 공동 개발과 코마케팅에 나선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광동제약, JW신약은 지난 21일 ‘레보드로프로피진 서방정 공동 개발 계약 조인식’을 열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레보드로프로피진은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으로 인한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이는 비마약성 진해거담제이다. 중추 신경에 직접 작용하는 다른 약물과 달리 말초 신경에 작용해 부작용이 적어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시장 규모는 244억에 이른다.

3사가 이번에 공동 개발 계약을 맺은 레보드로프로피진 서방정은 기존에 1일 3회 복용해야 했던 60mg 제제를, 1일 2회 90mg 서방형 제제로 개발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속방층과 서방층의 2중 구조로 설계돼 있어 약물을 30분 이내에 방출하고 12시간 동안 천천히 용출되도록 함으로써 약효가 빠르게 발현돼 오랫동안 지속된다.

레보드로프로피진 서방정은 유나이티드제약이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국책사업으로 약 7년간 연구 개발해 왔다. 유나이티드제약측에 따르면 현재 임상1상 및 3상을 완료해 연말쯤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내년 2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사는 이 약의 임상4상(시판 후 조사)과 코마케팅을 통해 협력하게 된다.

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개발본부장인 정원태 전무는 “하루에 약을 복용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복약 순응도는 떨어지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며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한 후 광동제약, JW신약과 함께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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