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간병까지... 통합 서비스 내달 확대
간호사가 환자 간병까지 책임지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오는 4월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병원까지 확대된다. 20개 이상 진료과목 등의 요건을 갖춘 제3차 의료기관에서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간병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의 간병비 부담이 하루 2만원 내외(산정특례환자의 경우 4천원)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내 일반병동에 비해 1.5만원(6인실)-2.3만원(4인실) 가량 추가 부담하는 셈이나, 통상 간병부담(1일 8만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는 전문 간호사와 간호 보조 인력이 환자의 간병, 간호를 책임지는 ‘보호자, 간병인 없는 돌봄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기준 공공병원 23개, 지방 중소병원 89개 등 112개 곳이 참여 중인데, 다음달부터 400여 곳으로 크게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간호인력 쏠림 우려 등 인력 수급상황을 고려해 주로 공공병원이나 지방 소재 병원 중심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실시해왔다.
보건복지부는 “환자가 많이 몰리는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서울지역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도 인력과 시설 등 필요한 요건을 갖추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3일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충분한 간호 인력이 이미 확보된 병원부터 우선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