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 무기명 투표... 리베이트 회사 가린다
한국제약협회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불법 리베이트 관련 제약사를 가려내기 위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약협회는 투표를 통해 리베이트 연루가 드러나 비공개 경고를 반복적으로 받은 제약사에 대해서는 후속조치가 따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리베이트 근절은 윤리경영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제재 대상 제약사는 없었으나 리베이트 행위를 반복적으로 한 회사에 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여하는 CP등급 측정을 낮추는 등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실시된 1-2차 무기명 투표는 리베이트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약사의 이름만 기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이번 3차 무기명 투표는 구체적인 근거도 함께 제시하도록 했다.
협회는 이날 2016년 사업계획안도 의결했다. 이사회는 올해 사업목표를 ‘글로벌 진출 성과 증대’로 정해 윤리경영 확산, 연구개발 역량 강화, 글로벌 진출 정책 지원, 의약품 관련 규제 선진화, 바이오의약품산업 진흥, 국내 제약산업의 우호적 여론 환경 조성 등 6개 핵심 전략을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