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스트레스 많아...해소법 5가지
우울증, 불안장애 발생 전 차단
자녀들은 가족의 경제문제, 부부간의 갈등 등의 문제에 대해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신의학회 연구팀이 8~17세 어린이 1206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1년 전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모는 자녀가 언제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이 30%가 가족의 경제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던 반면, 부모는 18%만이 이 문제로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학교생활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지만 부모는 3명 중 1명만이 자녀가 이 문제로 고민할 것이라 생각했다.
10대의 29%는 졸업 후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대해 고민했지만 부모는 5%만이 자녀가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모의 3분의 2는 자신들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어린이의 80%는 부모로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배운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의 임상 심리학자 캐서린 노달 박사는 “자녀에게 부모의 걱정을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린 자녀는 부모의 문제를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며 “자녀가 문제에 대해 정확히 모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거나 문제를 더욱 크게 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노달 박사가 제시한 어린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부모가 실업, 부부갈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 자녀에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이 문제가 가족에게 큰 위기가 아님을 이해시킨다.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일반적인 신호는 두통, 복통, 식욕 감소, 수면장애, 놀이 부족 등이므로 이를 주의 깊게 살핀다.
◆자녀들은 스트레스를 밖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내면화 시켜서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인지한다.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살핀다. 잠자기 전, 저녁 식사 시간, 운전 중일 때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자녀와 대화할 때는 휴대폰 사용, 비디오게임, 텔레비전 시청 등을 자제한다. 조사 대상 어린이의 85%는 부모가 매우 바빠 보여서 대화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