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당뇨병 복합제 ‘네시나액트’ 출시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당뇨병 치료제가 등장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 신약인 ‘네시나액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네시나액트는 다케다제약의 DPP-4(인슐린 분비 분해효소) 억제제인 ‘네시나(알로글립틴 성분)’와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 약물인 ‘액토스(피오글리타존 성분)’를 주성분으로 한 복합제로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올해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는데, 복합제인 네시나액트의 보험약가가 네시나와 액토스 두 약제의 보험약가를 합한 금액보다 25% 정도 싸 가격부담을 덜었다.

네시나액트는 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에 작용해 혈당을 떨어뜨린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의 효과를 증진시킨다. 호르몬을 분비하는 알파세포의 글루카곤 분비도 억제한다. 글루카곤은 혈당량을 조절하는 항인슐린 작용을 한다. 간에서 비탄수화물을 당류로 합성하는 당신생을 억제하고, 지방세포와 근육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한국다케다제약 김선우 부사장은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다른 요인들까지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네시나액트의 주성분 중 하나인 알로글립틴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을 최근 앓았던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DPP-4 억제제 중 유일하게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또한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병용투여 시 설포닐우레아보다 최대 2년 동안 당화혈색소의 지속적인 감소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다른 주성분인 피오글리타존은 말초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인슐린이 효율적으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동시에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해 췌장 보호 효과를 보인다. 2형 당뇨병 환자가 많이 노출되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서도 유리한 치료제로 평가 받았다.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임상연구 결과 알로글립틴과 피오글리타존 상호보완요법은 2형 당뇨병의 근본요인인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장애로 인한 인슐린 분비부족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복이나 식후 지질의 강하 효과와 베타세포 기능 증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성 등 부가적인 효과도 있어 실제 임상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다케다제약 이춘엽 대표는 “당뇨병의 발생 요인이 점차 복잡해지고 동반 질환도 늘어나면서 보다 효과적인 질환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인 만큼 가치 있는 두 약제의 장점이 결합한 네시나액트가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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