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건강식... 쌀 소비 줄어도 보리 등은 늘어
쌀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보리쌀 등 다른 양곡 소비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1㎏으로 집계됐다. 30년 전인 1984년(130.1㎏)에 비해 절반이나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양곡 소비량은 8.7㎏으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했다.
쌀을 제외한 기타 양곡 가운데 보리 등 잡곡(25.0%), 콩류(19.0%), 고구마와 감자(3.7%) 등이 늘어난 것은 건강정보 등이 확산되면서 몸에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리는 식이섬유가 100g 당 2.9g 함유되어 있어 쌀보다 3배나 많다. 식이섬유소는 열량이 없고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이 내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짧게 해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 좋다.
보리는 베타 글루칸(ß glucan)의 함량도 높다. 수용성 식이섬유소인 베타 글루칸은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흡수를 저해하고 배설을 촉진시킨다.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줘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베타 글루칸은 도정한 보리쌀에도 거의 소실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특성이 있다.
보리에는 티아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B1이 100g당 0.31mg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 B1은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촉매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이다. 또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의 대사에 모두 관여하는 비타민 B2이 보리 100g당 0.1mg으로 쌀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밥을 지을 때 보리와 쌀을 섞어서 조리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2의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혼식이 좋은 이유는 이런 영양가치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