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들른 휴게소, 건강한 간식 선택은?

 

비좁은 차안에 갇힌 채 장시간 이동하는 귀성길에서 발견하는 휴게소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갑다. 바깥 공기를 쐬면서 결리고 뻐근한 몸을 풀어주고 화장실에 다녀올 수도 있다.

또 휴게소를 만나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군것질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는 간식을 선택할 수 있고 허기진 배를 채우거나 심심함을 달랠 수도 있다.

문제는 간혹 휴게소에서 먹은 음식 때문에 귀성길 도중 배탈이 나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줄곧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귀성길 들른 휴게소에서 탈 없이 건강하게 군것질을 하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음식= 자동차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졸리면 잘 수 있지만 운전석에 앉은 사람은 운전 도중 잠을 잘 수가 없다. 휴게소에 도착했다면 주차를 한 뒤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쉽게 피곤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므로 단잠을 자고 난 뒤에는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물을 마셔야 한다. 또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각성 효과를 일으켜 잠을 쫓는데 도움이 되므로 시원한 커피나 녹차를 마시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장거리 운행을 하는 운전자가 카페인이 든 커피나 차를 먹으면 사고율이 떨어진다는 시드니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각성효과를 일으키고 달콤한 맛은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과는 집중력을 높이고 머리를 맑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껌을 씹는 것 역시 졸음을 쫓는 한 방법이다.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 협소한 공간에 계속 앉아있으면 피로가 누적된다. 이럴 때는 에너지를 충전하고 힘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감귤류의 과일은 상큼한 향기만으로도 힘을 북돋우는 작용을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오징어에 함유된 타우린도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하므로 휴게소의 대표간식인 반건조 오징어나 마른 오징어를 먹는 것도 좋다. 견과류는 에너지를 충천하는데 도움이 되고 바삭한 식감이 정신을 또렷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다양한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는 비빔밥은 눈과 몸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므로 점심 메뉴로 비빔밥을 먹는 것 역시 좋은 선택이다.

멀미에 도움이 되는 음식= 오랜 시간 흔들리는 차안에 있으면 멀미가 나게 된다.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워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이나 현기증이 생기기도 한다. 멀미는 빈속이나 과식을 했을 때 더 심해지므로 가볍게 속을 채우는 것이 좋다.

또 생강은 멀미약보다도 멀미를 진정시키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으므로 생강차를 마시거나 생강이 들어간 음식으로 요기를 때우면 멀미를 예방하거나 잠재우는데 도움이 된다.

피해야 할 음식=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은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글루텐에 예민한 사람들은 라면이나 빵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장이 약한 사람들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고 속이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한낮의 기온이 높아 음식이 상하기 쉽고 밀봉하지 않은 음식은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휴게소에서 구입한 음식은 차안에 오래 두지 말고 먹을 수 있을 만큼만 구입해 즉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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