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우울증 땐 심장마비 위험 2배
중년 이하의 젊은 여성들이 우울증에 걸리면 심장마비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55세 이하의 여성들은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동일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2배 이상 높다.
이 대학의 전염병학과 에밋 샤 교수는 “어떠한 기제에 의해 젊은 여성들의 기분장애와 심장질환이 영향관계에 놓이게 됐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며 “정신과 육체의 연관성은 복잡한 메커니즘에 의해 구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성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과 신경생물학적 기제가 남성이나 나이 많은 여성들과 차이가 있다”며 “이러한 차이점이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남성이나 55세 이상 여성에게서는 심장질환과 우울증의 밀접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3~2010년 사이 심장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32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실험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세고, 이 중 3분의1이 여성 환자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우울증에 걸린 55세 이하 여성들은 남은 실험대상자들보다 심장마비 위험률이 2.17배 높았고,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은 2.45배 높았다.
샤 교수는 “우울증에 걸린 여성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평소 건강에 좀 더 신경 써야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우울증은 젊은 여성들이 건강관리에 소홀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됐고, 미국 건강정보지 헬스가 보도했다.